해외 섬유B2B, 한국에 대거 상륙

세계적인 섬유수출강국인 한국시장을 놓고 국내 섬유 B2B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해외 유명 섬유 B2B업체들의 국내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에는 홍콩계 섬유 B2B인 아이텍스타일닷컴이 한국법인(대표 최원석·서수길 http://global.i-textile.com/korea/main.htm)을 설립한데 이어 패션용품 취급전문 글로벌 B2B 경매사이트인 미국의 클로우즈아웃나우닷컴(http://www.CloseOutNow.com)이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사업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한국진출을 준비중이고 미국의 이컴텍스타일닷컴(http://www.ecomtextile.com)도 최근 이컴텍스타일코리아의 법인설립을 마쳤다.

지난 99년 설립돼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클로우즈아웃나우닷컴은 이미 남미, 일본, 중국 등 전세계 20여개국에 지사를 갖고 있는 패션전문 전자상거래 업체다.

클로우즈아웃나우닷컴은 현재 전세계에 15만명의 바이어를 갖고 있으며 남미의 500여 원단구매기업들도 회원사로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와 제휴관계에 있는 유명업체로는 「Gap」 「Wal-Mart」 「Calvin Klein」 「DKNY」 등이 있다. 인텔과 SAP 등도 기술 및 금융 파트너로 제휴한 상태다. 이밖에도 일본의 유통물류기업인 키네츠가 매매물품에 관한 운송, 보관 및 통관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의 이컴텍스타일닷컴도 최근 국내 섬유업체인 JC탑(대표 황종철), 삼일회계법인(회장 서태식) 등과 이컴텍스타일코리아의 법인설립을 마치고 다음달 말께 한글 사이트를 공식 개설할 예정이다.

이컴텍스타일은 3만개의 섬유관련 품목을 보유하고 있는 B2B사이트로 LC(신용장)거래, 에스크로(제3자 지불보증방식) 결제 등이 가능한 본격적인 섬유전문 글로벌 마켓플레이스다.

버티컬코리아의 임흥기 사장은 『한국·중국 등 동북아지역은 세계 섬유시장의 최대 생산기지』라며 『최근 바이어 위주로 발달된 미국·유럽계 섬유B2B의 관심이 공급자 기반의 아시아 섬유마켓플레이스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섬유B2B 마켓플레이스는 단일 산업분야로는 가장 많은 30∼40개로 추산되지만 대부분이 국내 업체간 내수거래에 기반한 로컬B2B 성격이 강해 해외 글로벌 섬유B2B 업체들의 진출에 어떻게 대응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코스닷컴의 한 관계자는 『섬유B2B시장은 국내업체간 출혈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어 글로벌업체들과의 경쟁에 취약한 실정』이라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