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보조금 폐지로 이동전화 가격이 급등하면서 할부구매가 이동전화 시장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특히 서비스사업자들이 잇따라 대리점에 대해 할부판매분에 대한 거액의 리베이트를 제시하고 있어 할부판매에 대한 과열 경쟁도 우려되고 있다.
24일 일선 이동전화대리점 및 판매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이동전화서비스사업자들이 지점을 통해 일선 이동전화대리점에 이달 유통정책을 전달하면서 할부판매에 따른 리베이트로 8만∼12만원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비스사업자들은 할부로 인해 발생하는 이자에 대해서도 대리점쪽 마진으로 잡아주고 있어 대리점들은 할부 이자와 리베이트를 포함한 마진을 기종에 따라 최고 15만원선까지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자상가 등 일선 판매점의 할부판매비율은 지난 5월 중순까지 10% 미만이던 것이 이달들어 50% 이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비스사업자들이 할부판매에 힘쓰는 이유는 이동전화가격이 오르면서 대부분 할부구매로 돌아선 신규고객을 타사업자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경쟁적으로 판매점에 대한 리베이트를 높게 책정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할부판매의 경우 적어도 할부판매기간에는 안정적으로 고객들이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잡아둘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사업자들의 이같은 과열 할부판매경쟁은 자칫 단말기보조금을 대체하는 새로운 보조금으로 발전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동전화유통시장 한 관계자는 『보조금과 관련해 정통부 눈치를 보고 있는 서비스사업자들로서는 유통부문의 판매마진·장려금 등이 명확하게 노출되는 현금판매보다는 이자부분을 대리점 리베이트로 줄 수 있는 할부판매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서비스사업자들이 경쟁적으로 할부판매에 높은 마진과 리베이트를 주는 정책을 펴고 있어 당분간 할부판매는 보조금 폐지 이후 이동전화유통의 새로운 경쟁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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