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업계가 포털사이트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천리안, 유니텔, 한국통신하이텔, 나우콤 등 그동안 온라인 PC통신 서비스에 주력해 온 주요 PC통신업체들이 무료 회원가입 방식으로 운영중인 포털사이트의 서비스를 대폭 강화, 인터넷업계의 터줏대감인 「.com」업체 따라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그동안 유료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PC통신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으나 최근 인터넷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됨에 따라 충성도 높은 이용자에게 다양한 무료서비스를 무기로 포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데이콤 천리안(http://www.chollian.net)은 최근 선보인 24세 미만의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웹메일(@천리안)과 인스턴트메신저(천리안 퀵메신저3.0), 검색서비스(넷서치) 등 각종 무료서비스로 포털업계에 도전장을 냈다.
유니텔(대표 강세호 http://www.unitel.co.kr)의 경우 자사의 폐쇄된 온라인 서비스인 유니텔 온라인과 오픈된 커뮤니티 포털인 웨피(http://www.weppy.com), 타깃별 전문 포털 등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유니텔은 특히 웨피의 회원을 끌어모으기 위해 20MB 무료 e메일, 40MB의 홈페이지 공간, 메신저 서비스, 사이버머니 제도 등을 도입해 300만명에 이르는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유니텔은 웨피와 함께 연령 및 계층별 전문 포털인 유니키즈(어린이), 아이주부(주부), 내일샷(대학생)도 선보이는 등 네티즌 끌어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한통하이텔(대표 김일환 http://www.hitel.net)도 지난 3월 맞춤 전자상거래 사이트(http://www.ehitel.com)를 선보인 것을 계기로 사이트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데 이어 웹메일 서비스인 「메일로(http://www.mailo.net)」와 인터넷 검색·디렉터리서비스 「하이텔 넷서치(http://search.hitel.net)」, 인터넷대화방 「토크토크(http://talktalk.hitel.net)」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포털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통하이텔은 특히 기존의 PC통신 기반의 정보제공자(IP)를 무료로 인터넷 기반의 콘텐츠제공자(CP)로 전환, 올해말까지 총 300여 CP를 확보해 종합CP몰인 「CP월드」 구축을 마치고 완전한 인터넷 기반의 포털사이트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나우콤(대표 이재현 http://www.nownuri.net) 역시 급변하는 인터넷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고자 최근 새 CEO를 영입, 인터넷 비즈니스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나우콤은 특히 이달초 인터넷 신규사업 발굴 전담팀인 「파이어니어팀」을 조직한 데 이어 오는 10월에는 나우누리를 기반으로 한 신개념 커뮤니티 포털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나우콤은 CP솔루션 개발업체인 아이썬인터넷과 공동으로 PC통신 서비스인 나우누리의 IP를 CP로 자동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데이콤멀티미디어인터넷(DMI·대표 박영수 http://www.channeli.net)은 아예 그동안 가입비나 월 기본요금을 받아온 채널아이 서비스를 초고속통신 이용자나 전용선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멀티미디어 메카포털을 표방하고 나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PC통신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전자상거래로 유도해 낼 수 있는 컨슈머 커뮤니티의 양과 질을 함께 거머쥐기 위한 고육책』으로 분석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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