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이 크게 확산되고 있는데 반해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 활용은 아직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 초부터 경쟁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뱅킹 서비스는 은행별로 적게는 하루 20여건에서 많아야 100여건 가량에 불과해 9개 은행의 총 거래수를 합해도 한 달에 1만여건에도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 유선 인터넷을 이용한 인터넷뱅킹 이용건수가 6월 한 달간 1252만건에 이르는 것과 비교할 때 모바일뱅킹 서비스는 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한 거래 내용도 실질적인 상거래라 할 수 있는 계좌이체보다는 잔액조회나 대출조회 등에 집중돼 있다고 은행 관계자는 밝혔다.
이처럼 모바일뱅킹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것은 인터넷 접속 가능한 휴대폰이 널리 보급되지 않았고 보안성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며 서비스 종류도 조회 등에 제한돼 있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모바일뱅킹을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무선인터넷 브라우저 탑재 단말기는 현재 10종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데다 최근 구입가격 상승으로 단말기 교체수요도 크게 줄었다.
현재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계좌이체가 가능한 보안성 심사에 통과한 이동전화 사업자는 SK텔레콤과 에이아이넷 두 곳뿐이어서 011 가입자와 에이아이넷 이용자만이 자금이체 서비스까지 활용할 수 있는 등 서비스도 매우 제한적이다
SK텔레콤과 에어아이넷 이외에 한국통신프리텔과 LG텔레콤 등 이통 사업자들은 보안성 심사를 신청하고 서비스 준비중에 있다.
한편, 현재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은 국민, 조흥, 신한, 한빛, 주택, 외환, 한미, 농협, 하나 등 9개 은행이며 평화, 제일 은행 등도 다음달부터 서비스에 들어가 연말까지 약 18개 은행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은행 인터넷사업팀 김창식 부장은 『모바일뱅킹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해 어떠한 단말기나 이통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쉽게 원하는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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