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LG정보통신 합병승인을 위한 임시주총에서 LG전자와의 합병이 결정됨에 따라 거대 정보기술(IT) 업체가 탄생하게 됐다. 22일 LG전자의 합병승인 임시주총를 남겨두고 있지만 대다수 주주들이 LG정보통신과의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어 양사의 합병이 무난히 추진될 전망이다.
LG정보통신의 합병에 반대하는 일부 투신권과 소액주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날 임시주총에 참석한 LG정보통신 52.23%(1595만8923주) 주식 중 73.66%가 찬성, 별다른 무리 없이 합병이 승인됐다.
양사가 예정대로 합병할 경우 LG전자와 LG정보통신의 통합법인은 올해 말 기준으로 자본금 8711억원, 매출액 16조원, 자산규모 11조9400억원에 이르는 거대 IT업체로 오는 9월 1일 새롭게 출범하게 된다.
합병비율은 LG정보통신 보통주 1주당 LG전자 보통주 2.1216주로 배정되며 통합법의 주식가치를 높이기 위해 LG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LG정보통신주 837만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LG전자 구자홍 부회장은 『통합법인은 LG정보통신과 LG전자의 디지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 세계적인 전자 및 정보통신 업체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통합법인의 주식가치를 높이기 위해 IMT2000 등 신규사업에의 과감한 투자로 정보통신사업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법인은 IMT2000을 중심으로 모바일 네트워크 분야와 디지털TV 등 홈 네트워크 분야를 핵심사업으로 키워가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삼고 있다.
LG정보통신은 『합병의 시너지가 구체화되면 내년부터 오는 2003년까지 누적 매출액이 74조원, 경상이익 6조7700억원에 이르는 초우량 IT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굿모닝증권 반영원 연구원은 『LG전자의 안정적인 수익 및 자금창출 능력과 LG정보통신의 첨단 정보통신 분야가 결합해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며 『통합법인의 적정주가는 5만∼6만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양사의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매수청구권 행사로 인한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LG정보통신 관계자는 『전체 주주 중 약 10%(2000억원)가 합병 반대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양사 합병에 대한 국내외 기관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반대 주주수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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