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대덕밸리 3회>떠오르는 벤처(3)

내일커뮤니케이션

최근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이 국내시장의 한계에 부딪히면서 더욱 넓은 시장이 펼처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과 때를 같이해 신흥공업국으로 부상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동남아를 대상으로 국내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의 제품·기술·생산설비를 수출하는 벤처기업이 등장했다.

내일커뮤니케이션(대표 나기환 http://www.nailcom.co.kr)은 국내 과잉투자된 중소기업 생산설비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첨단제품을 개발해놓고도 판로를 찾지 못해 애태우는 벤처기업의 제품과 기술 등을 동남아 10개국에 진출시키는 골든라인(http://www.goldenline.co.kr)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와 관련, 내일커뮤니케이션은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첨단정보산업단지(MSC)에서 말레이시아 현지법인과 연구소 개소식을 갖고 골든라인 사업을 공식 출범시켰다.

이날 행사에서 현지법인인 「골든라인아시아」는 말레이시아 니기리 셈빌란 주정부와 e거번먼트(전자화폐) 프로젝트 수행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 국내 벤처기업과 공동진출 기회를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동남아 진출을 시작했다.

내일커뮤니케이션은 이 현지법인을 통해 동남아 각국 오프라인을 주도해나가도록 하는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가 정보통신분야 기술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조성해놓은 MSC에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현지법인(골든라인아시아) 연구소를 입주시켜 동남아 진출 제품·기술에 대한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말레이시아 정부도 「골든라인」 사업을 통해 한국의 선진 제조·생산 기술을 도입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내일커뮤니케이션은 현재 SMIT의 디지털 감시시스템을 비롯해 두손텐사이드의 일반·특수 세제 등 세제류와 관련 생산설비, 제논전자의 TFT LCD, 보성중공업의 무공해 소각로, 하이켐의 킬레이트 수지 등 첨단 벤처상품과 기술을 동남아시장 진입초기 전략상품으로 선정, 동남아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해놓은 상태다.

내일커뮤니케이션은 향후 국내 벤처기업 집단과 중소기업 집단을 공급자 네트워크로 형성하는 한편 동남아 각국의 산업별, 업종별 집단을 수요자 집단으로 구성, 국제간 제품 및 기술 거래 성사율을 높여간다는 목표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IPS

IPS(대표 노명래 http://www.siki.com)는 한국과학기술원 반도체 설계분야

연구원 출신이 98년 2월 창업한 업체다.

IPS는 그동안 전자시스템 설계를 위한 첨단고급기술인 반도체 및 전자시스

템 자동설계장치인 EDA 툴과 차세대정보처리 장치인 스마트 카드시스템을

대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연구개발형 벤

처기업이다.

EDA 툴은 반도체, 전자제품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자동 설계하고 실시

간 검증환경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설계지원도구 캐드 툴과 실시간 검증장

치 에뮬레이터를 통합된 환경에서 지원한다.

또 전자시스템 설계를 위한 검증된 라이브러리 및 IP를 공급해 연구개발 업

무를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스마트카드시스템은 IC카드, 카드리더, 그리고 응용프로그램이 결합해 다양

한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하는 시스템이다. 활용분야로는 신분증(ID), 금융

(크레디트·캐시), 보안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IPS는 현재 접촉식, 비접촉식 등의 카드용 칩을 개발 실험중이며 특히 세계

최초로 스마트카드 리더에 자체 개발한 암호용 IC칩을 내장해 카드 권한에

따라 확실하고 신속한 정보보안을 수행하는 단말기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

또 몬덱스카드, 금융결제원용 K캐시 및 인터넷용 전자지갑시스템을 개발

완료했으며 스마트카드를 이용하기 위한 다양한 하드웨어와 응용 소프트웨

어를 개발, 제공하고 있다.

EDA, 스마트카드시스템을 통한 2000년도 매출은 30억원 정도를 예상하며

수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2001년에는 급격한 매출신장이 예상된다.

IPS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과학기술원·산은캐피탈에서 지원하는 창

업보육센터 입주업체로 서울대·KAIST 교수, 정부·기업연구소의 중견 연

구원들이 출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기가시스네트

「간단한 장치만으로 인터넷 공짜전화 시대를 실현한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기가시스네트(대표 정용주 http://www.gigasysnet.co.k

r)의 사업전략이자 목표다.

기가시스네트는 인터넷전화단말기, 계량기원격검침시스템, 군용무선통신시스

템, CDMA사설교환기 등을 중점 개발하는 연구중심의 벤처기업이다.

기가시스네트가 개발한 인터넷전화단말기인 「포나도」는 현재 미국의 j윈

사, 브라질의 인포컴사에 각각 연 50만대 이상 수출하고 있으며 관련장비

제조업체, 별정통신사업자와 협력관계를 맺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인터넷전

화서비스 제공을 계획하고 있다.

인터넷 전화기인 포나도는 사용자가 웹사이트에 접속할 필요없이 일반 전화

기처럼 수화기를 들고 상대방 전화번호만 누르면 자동으로 인터넷을 통해

전화가 연결되는 특징을 가진 제품으로, 인터넷에 익숙지 않은 컴퓨터 초보

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장치비용도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외에 300대의 시제품을 배포, 다양한 환경에서 성능을 평가하고

있으며 음성품질이 이동전화보다 탁월하다는 사용자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국내 계량기 전문기업과 공동개발한 무선원격검침용 계량기도 3개월 만

에 개발을 완료하고 형식 승인단계에 있어 연간 50억원 이상의 고정된 매출

이 기대되며 이를 향후 과금장치를 포함한 종합시스템으로 발전시킨다는 계

획을 갖고 있다.

군용통신시스템 분야에서도 완제품이 양산 공급단계에 돌입, 안정된 수입원

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 신규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해 특수분야 신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에 온힘을 다하고 있다.

이밖에도 국내외 벤처기업과 신기술공동개발 협력관계를 통한 고부가가치

분야의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추진, 21세기 인터넷시대를 이끌

솔루션으로 소비자가 선택할 수밖에 없는 제품만을 공급하는 제1의 정보통

신 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텔리언

최근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광인터넷 통신장비 분야에서 올 1월 창업한 텔

리언(대표 김재근 http://www.tellion.com)은 지난 4월 중기청으로부터 벤처

평가 우수기업으로 확인받은 기술력이 탄탄한 업체다.

텔리언은 임직원 28명 가운데 부설 정보통신연구소 산하에 고도의 시스템

엔지니어링 능력이 요구되는 광통신 및 가입자접속장비 관련분야에서만 평

균 8년 이상의 시스템개발 경력을 쌓아온 박사급 연구원 8명을 비롯, 모두

25명의 연구원을 두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제품은 멀티서비스 접속을 지원하는 광가입자망 장비(FTT

x)를 비롯해 폭발적인 트래픽 증가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도시형 고밀

도 파장분할다중 장비(메트로-DWDM), 음성·데이터 통합접속 장비(IAD),

전통적인 광통신망에 광대역 인터넷을 밀(密) 결합한 광인터넷 전송, 접속장

비(파이버-POP)등이 있다.

올해 제품개발과 사업화에 소요되는 100억원 상당의 자금을 이미 벤처캐피

털(미래에셋벤처캐피탈·KTB네트워크)의 투자와 기술제휴업체의 개발비

투자 등으로 조달한 텔리언은 올 3·4분기부터 현재 개발중인 각 장치들의

시제품을 선보이고 2001년초부터 다양한 상용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제품 사업화 과정에서 신생 벤처기업이 단기에 확보하기 어려운 마케팅·생

산 능력은 전송 전문기업인 성미전자와 제휴를 통해 극복하고 있다. 또 엔

드 투 엔드 제품라인 구축에 필요한 소요기술과 구성품의 원활한 수급을 위

해 ASIC 및 세트톱박스 전문업체와도 기술·시장 제휴를 맺고 있다.

향후 매출규모는 내년에 200억원, 2002년에 540억원, 2003년에 13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텔리언은 통신망 장비 시장이 데이터장비를 주축으로 이동중인 점을 주목하

고 몇달 동안에 걸친 정밀 시장진단을 통해 일련의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의 일환으로 2002년 상반기에 주력제품인 광인터넷 접속

및 전송망 장비의 1단계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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