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개마텍
개마텍(대표 김훈래)은 국내 최초로 졸-겔 유무기 하이브리드 재료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 초친수성 코팅제품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생 벤처기업이다.
한국과학기술원 재료공학과 박사과정 중인 김훈래 사장은 농업용 필름에 적용할 수 있는 코팅용액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지난 98년 연구개발성공사례로 선정되는 등 기술의 우수성을 검증받았다.
농업용 필름의 경우 높은 습도 때문에 수증기가 필름표면에 응축되어 빛의 산란을 유발함으로써 작물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현재 나와있는 모든 제품은 필름 제조시 친수성을 나타내는 계면활성제를 첨가해 판매하고 있으나 친수성의 유지기간이 6개월 정도로 장기간 친수성을 나타내지 못한다.
코팅에 의한 친수성부여는 필름제조업체에서 모두 인식하고 있으나 농업용 필름으로 사용되고 있는 폴리에틸렌의 경우 코팅막과의 접착력이 매우 약하며 코팅막의 내구성이 높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 국내에서는 기술적 어려움으로 인해 제품개발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개마텍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친수성 유무기 하이브리드 재료를 이용해 환경 친화적 고기능 친수성 코팅용액을 개발, 반영구적인 친수성을 유지시킬 수 있는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접착력과 내구성, 친수성에서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과 동등한 성능의 코팅용액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기술 이외에도 졸-겔법을 이용한 다양한 기능성 코팅용액 개발과 코팅공정개발, 코팅 포털사이트 운영을 통한 B2B사업에 진출함으로써 국내 고기능 코팅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계면활성제를 물방울이 생기지 않는 무적제로 첨가해 영구적으로 표면의 친수성을 유지토록 하는 기술을 안경렌즈, 자동차 및 냉장고 유리, 온실용 필름 등에 적용, 김서림을 방지하고 수술용 장갑과 콘택트렌즈 등 의료용으로도 활용 가능한 제품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6.덕산메카시스
덕산메카시스(대표 김지헌 http://www.mecasys.co.kr)는 순수 국내 기술로 세계 최고의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로 지난 94년 설립된 업체로서 빌딩 자동화, 정밀계측기기, 자동제어 시스템 개발 등이 주력 아이템이다.
덕산메카시스는 한국과학기술원 출신이 주축을 이룬 만큼 창사 이래 연구개발 활동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기술 집약적 회사다. 전자·전산·기계·광학·산업디자인 등 각 분야 전문가로 이뤄진 부설 연구소는 국내 제품이 존재하지 않았던 계측기기와 시스템을 자체기술로 국산화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그 결과로 정밀기술진흥대회 통산산업부 장관상, 벤처기업대상, 조달청 우수제품 인정 등을 수상하고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 계측기기 육성지원 대상업체, 기술경쟁력 우수기업, 벤처기업 지정, 계측기기 유지보수업체로 지정되는 등 국내 유수 기관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년여의 개발 끝에 자체개발한 빌딩자동화시스템(ELBA SYSTEM)과 중앙감시제어센터 소프트웨어(3EYE-STUDIO)는 빌딩자동화 업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순수 국산 시스템이다.
물질마다 빛의 특정 파장에 따라 반응하는 흡광도와 투과도가 다르다는 특성을 이용해 물질의 성분 및 특성파악에 이용되는 정밀 계측기기 분광광도계(spectrophotometer)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돼 정밀 계측기기의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덕산메카시스는 지난 97년 이후 적극 시장에 진출, 매년 10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올 매출 예상액은 약 80억원으로 3년 안에 500억원 매출 달성이 목표다.
또 올해부터 수출을 적극 추진해 향후 5년 안에 매출액의 50% 이상을 수출을 통해 달성할 예정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7.제넥셀
제넥셀(대표 박미령 http://www.genexel.com)은 한국과학기술원 생물과학과 유욱준·김재섭·정종경 교수 3명이 대주주가 돼 설립한 신생 바이오벤처회사다. 현재 이들 교수의 연구실은 60여평의 독립연구소를 갖춘 제넥셀과 긴밀한 연구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 연구실과 제넥셀의 총 연구인력은 60여명에 달하고 연간 연구개발비가 20억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제넥셀은 규모와 질적 수준에서 국내 중견 제약회사의 연구능력을 능가한다고 할 수 있다.
제넥셀의 포부는 하찮게 보이는 초파리로 세계 의료유전자 시장을 석권하는 것이다.
지난 95년에는 사람 태아의 생성 유전자를 밝힌 공로로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3명이 모두 초파리를 사용했을 정도로 생명과학 연구에 초파리는 절대적 존재다.
초파리 연구에 관한 한 이 회사의 기술력은 지난 5월초에 영국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논문을 발표했을 정도로 세계 정상이다.
이 회사는 현재 유전자 검색용 카탈로그 초파리 6만여종을 제작중이며, 암·비만·당뇨·치매·파킨슨씨병 등의 질병모델 초파리들을 제조, 관련 유전자 발굴에 사용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체온조절유전자와 학습 및 기억관련 유전자의 발굴도 이 회사가 주력하는 사업항목들이다.
이 회사는 고유의 방법으로 이미 암과 체온조절에 작용하는 후보 유전자군을 다수 확보한 상태다.
코스닥이 한창 추락하던 지난 4월, 창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 회사가 SK(주)와 현대캐피탈로부터 거액을 출자받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현재도 국내 생명공학 관련 대기업들로부터 끊임없이 투자제의를 받고 있다.
2002년 말까지 최소 2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는 이 회사는 2003년 상반기에 코스닥 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미령 사장은 『최근 생명공학에 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고 이에 대한 기대도 높다』며 『신생 바이오벤처기업으로 관련업계와 시장에서 혁명을 일으키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8.카보텍
카보텍(대표 임재신 http://www.kavotech.com)은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물론 벤젠·톨루엔·자이렌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을 생물학적으로 완벽하게 분해·제거하는 바이오필터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
현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과정에 있는 임재신 사장을 비롯, 카보텍 직원들 모두 석박사 과정중으로 창업초기부터 바이오필터를 연구하는 전문가 집단이다.
임 사장은 악취 및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에 대한 정부규제가 강화되면서 많은 외국기술이 도입되고 있는 시점에서 순수 국산기술 개발이 절실했기 때문에 회사를 설립했다고 창업동기를 밝혔다.
카보텍에서 개발한 바이오필터(상품명 바이오 프로)는 자체 개발한 바이오 스톤이라는 특수 세라믹에 가스를 분해하는 미생물을 부착, 오염된 가스를 통과시킴으로써 유해성분을 제거한다.
이 제품은 암모니아 및 유황계 무기성 악취성분뿐만 아니라 VOC를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바이오 프로는 하수 및 분뇨처리장, 식품제조공장, 석유화학관련 산업현장 등 악취나 VOC가 발생하는 다양한 현장에 적용 가능하다.
올해 2월에 회사를 설립해 4월에 샘표식품으로부터 대규모 바이오필터 탈취설비를 수주해 시공을 완료했다.
카보텍은 VOC 및 악취제거 분야에 필요한 현장진단, 설계, 시공, 사후관리에 대한 모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시화공단과 여천석유화학단지에서도 파일럿 플랜트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8월 중 공사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세계 최고의 기술을 목표로 하는 카보텍은 내년도부터 해외수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임 사장은 『카보텍은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똘똘 뭉쳐 국내외 기술을 선도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끄는 환경 전문 벤처기업이 될 것』이라고 목표를 분명히 밝혔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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