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글로벌 B2B시장에 해외 손짓

해외 유력 글로벌 B2B 전문업체들의 국내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최근 급부상중인 e마켓플레이스의 수익모델로 인터넷무역 등 글로벌 B2B 모델이 새롭게 각광을 받으면서, 해외 전문업체들이 앞다퉈 국내 서비스 및 솔루션업체와의 제휴나 직접투자를 통해 한국시장 상륙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기술력이나 시장주도면에서 세계 인터넷시장의 시험대 역할을 하고 있는데다 한국시장을 선점할 경우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시장 진출이 보다 용이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글로벌 B2B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해 있는 외국계 업체는 글로벌소시스(구 아시안소시스)다.

이 업체는 이미 지난해 10월 한국 특화 B2B사이트인 코리아소시스(http://www.koreasources.com)를 개설하고 한국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지난달엔 알리바바닷컴과 소프트뱅크가 각각 55%와 45%씩 총 200만달러(약 24억원)를 자본 출자해 알리바바코리아(대표 손주원 http://kr.alibaba.com)를 설립했다.

최근 글로벌 B2B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중국계 무역포털 「미트차이나(대표 퉁자웨이 http://www.meetchina.com)」의 조수아 채린 부사장도 지난달 우리나라를 방문, 실크로드21·EC21·코리안소시스 등 한국의 주요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관계자들과 모두 접촉, 한국시장 진출을 가시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글로벌 B2B 솔루션분야에도 외국계 업체의 발길이 잦다.

미국의 대표적 XML 개발업체인 XML솔루션스(http://www.xmls.com)는 오는 9월 서울에 아시아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지사장에 한국계 XML 엔지니어인 토머스 리를 임명하고 현재 한국의 핸디소프트·아이비젠 등 아시아업체와의 공조를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또 볼레로넷·트레이드카드 등이 글로벌 B2B의 금융·결제부문 진출을 위해 현재 국내 무역전문 ASP인 카오스트레이딩·KTNET 등과 막후접촉을 진행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라면 향후 6개월내에 국내 글로벌 B2B시장은 외국 자본력에 완전 잠식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며,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국내 관련업계간 대규모 연합전선을 통해 세계무역 공급시장으로서 한국 마켓플레이스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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