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대덕밸리 1회>인터뷰-한준호 중소기업청장

『대덕밸리의 가장 큰 강점은 연구소를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파생된 풍부한 고급 연구인력과 연구소의 자체 보육센터 설치 등을 통해 개발 기술의 사업화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입니다.』

한준호 중소기업청장은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한 대덕밸리가 기존 전통 제조업과 인터넷 비즈니스, 생물산업 벤처에 이르기까지 명실공히 중부권 벤처산업의 뿌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청장은 그러나 『대덕밸리가 지방에 소재해 다른 지방의 벤처군과 마찬가지로 자금 및 판로 확보 등과 같은 마케팅 여건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며 『이같은 여건이 지속적인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수도권 지역으로 벤처기업 설립이 편중되는 상황과 관련, 한 청장은 『대덕밸리를 비롯해 지방 벤처산업단지가 안고 있는 공통적인 제반적 여건 때문』이라며 『정부에서도 지방 벤처들의 활성화를 위한 대책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자연발생적으로 벤처기업이 집적된 지역을 벤처기업 육성 촉진 지구로 지정, 자금 및 입지·인력 등을 우선 지원하는 한편 지방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위해 엔젤투자설명회와 벤처투자마트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 지정제도는 현재 운영자가 될 지자체들의 의견을 수렴중인 상황으로 대덕연구단지 및 대전과학산업단지, 대전 3·4 산업단지의 일부에 대해 지정을 검토중이라고 한 청장은 밝혔다.

지난 98년 중기청의 대전 이전으로 대전·충남 지방청이 폐지됨으로써 이 지역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체계에 누수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주위의 우려에 대해 한 청장은 지방청의 역할을 본청에서 수행하고 있으나 사실 정책 수립 및 조정·평가를 담당하는 본청의 기능상 어려움이 많음을 시인했다.

한 청장은 『대덕밸리를 중심으로 한 벤처기업의 지역 네트워크 구성 및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원 조직의 확충이 절실하다』며 『현재 대전·충남청의 재설치를 위한 조직개편안을 행자부에 제출,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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