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가 우리나라의 대표 벤처밸리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민간 주도의 발전전략이 마련돼야 합니다.』
대덕밸리의 핵심인 대덕연구단지 육성을 책임지고 있는 유희열 과학기술부 기획관리실장(53)은 『지난해 정부가 「대덕연구단지관리법」을 개정, 연구단지내 연구개발 결과의 실용화를 위한 벤처기업 등 생산시설의 입주가 가능토록 관련법령을 개정한 만큼 이제 남은 몫은 민간 벤처기업들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유 실장은 『법개정으로 연구단지 내에도 연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비율이 5% 이상인 중소기업이나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의한 도시형 공장 등도 연구단지 입주가 가능하게 돼 연구단지가 산학연이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실장은 『출연연 보육 연구원 창업기업에 대한 포스트 TBI를 위한 정책으로 우수 졸업기업에 대한 후속적인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KAIST 고유 브랜드를 개발, 신기술창업단 우수 졸업기업이 이를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사이버 인큐베이터 입주기업으로 전환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벤처기업이 미국 등 주요국의 해외보육센터에 입주를 희망할 경우 이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실장은 『연구단지내에는 5월말 현재 9개 창업보육센터에 305개 업체가 입주, 보육중』이라고 말하고 『SK·동부기술·한화·정보통신대학원대학·에너지기술연 등 몇몇 민간기업 및 출연연이 창업보육센터 개소를 준비하고 있어 올해 말까지 창업보육센터는 15개 이상으로, 입주보육 업체는 500개사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실장은 대덕밸리 전망에 대해 『최근 벤처기업에 대한 거품이 빠지면서 기술벤처가 몰려있는 대덕연구단지 중심의 대덕밸리 지역이 한국을 대표하는 벤처밸리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하고 『대덕밸리의 벤처기업들은 주변의 출연연이 갖고 있는 첨단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 많아 장래가 밝다』고 강조했다.
유 실장은 특히 『대덕밸리 기업들을 대덕밸리내에 정착시키기 위해 연구단지내 또는 인근에 정착할 수 있도록 부지 지원 등 각종 지원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하고 『올해중 연구단지내에 50여개 이상의 첨단 벤처업체를 입주시켜 산학연 연계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실장은 『연구단지를 축으로 대전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인근 첨단과학산업단지내 11만평 규모의 벤처집적단지와 연계한 대덕벤처밸리가 조성되면 우리나라 정보통신 및 생명공학 관련 벤처기업의 요람이 돼 세계적인 지식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진단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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