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와 파이온. 닷컴 벤처가 판치는 요즘 세태에 보기 드물게 부품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신생 벤처기업이다.
네스는 콘덴서와 2차전지·유기EL 등 일반부품을 개발하는 업체며 파이온은 광대역 네트워크용 반도체를 개발하는 회사다. 두 회사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은 풋내기 기업들이라는 점 말고도 또다른 공통점이 있다. 바로 진취성이다.
두 회사는 남들이 아직 시장에 내놓지 못한 제품을 개발, 내수시장이 아닌 세계시장에서 선진업체들과 당당히 경쟁하겠다는 「글로벌 경영전략」을 갖고 있다.
『이미 다른 업체가 개발해 놓은 기술을 뒤쫓아가는 전략으로는 세계 1위 업체가 되기 힘든 만큼 남들이 개발하지 못한 기술과 제품을 세계시장 공략의 승부수로 띄웠다』고 말하는 네스 김선욱 사장과 『네트워크 장비용 ASIC분야에서 세계 최첨단 제품을 개발한다는 자부심으로 모든 것을 잊고 연구개발에 전념한다』는 파이온 노갑성 사장의 말에는 기존 부품업체들과는 확연히 차별되는 사업전략이 담겨 있다.
두 회사 모두 성장가도에 진입한 시장에는 결코 진출하지 않고 남의 기술을 뒤따라가는 2등 전략을 구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글로벌 아웃소싱 및 무한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세계시장을 정면 돌파하려면 새로운 산업의 패러다임에 맞는 차세대 제품을 집중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두 사장의 공통된 지적이다.
네스는 60여명의 회사 인력 가운데 80% 이상이 화학·물리·전기·기계 분야의 전문 연구개발 인력이다. 창의력을 중요시하는 미국식 연구개발 시스템을 도입·운영해 상업화가 가능한 차세대 부품 개발에 전력을 기울인다.
이 회사는 기존 콘덴서에 비해 용량이 1000배나 큰 초대용량 콘덴서(울트라 커패시터) 상용화 제품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 최근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떠오른 유기EL 사업에 진출, 올해 매출 40억원 달성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술집약형 벤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파이온은 1기가 및 10기가급 이더넷 솔루션을 비롯해 IMT2000용 고주파(RF)칩세트를 개발, 광대역 통신용 반도체의 선두를 달리는 브로드컴이나 갈릴레오테크놀로지 등과 당당히 경쟁해 오는 2001년에 2000만달러, 2004년까지 2억달러 매출을 달성한다는 당찬 계획을 갖고 있다.
네스와 파이온의 글로벌 경영전략은 성공여부를 떠나 그저 세트업체의 눈치를 살피며 납품물량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는 데만 관심을 쏟는 대다수 부품업체들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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