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TV 세트톱박스 전문업체인 케이넷비젼(대표 김영진)이 대만을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에 조인트벤처를 잇따라 설립,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케이넷비젼은 세트톱박스 해외생산과 동남아시장 공략을 위해 이달 말께 대만 HSL테크놀로지와 60 대 40의 비율로 300만달러(NT달러)를 공동출자해 「T넷비전테크놀로지」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대만과의 단교 이후 한국·대만 합작사 설립은 케이넷비젼이 처음이다.
케이넷비젼측은 『T넷비전은 앞으로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 생산과 동남아 지역의 호텔 및 관련업체의 영업을 총괄하며 이미 타이베이시 외곽 다오얀시에 공장부지를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케이넷비젼은 이어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북경 옥단시방송국과 공동으로 「C넷비전」이라는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중이다. 이와 관련, 케이넷비젼은 C넷비전과 앞으로 사이버아파트와 사이버빌리지 구축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교환한 상태라고 밝혔다.
케이넷비젼은 이와는 별도로 다음달중 이스라엘·인도·대만·홍콩 등 5개국 관련업체와 공동으로 세트톱박스·인터넷 관련 프로그램 개발, VoIP, 칩 디자인 등을 위한 「U.D.M」라는 합작업체를 설립할 계획이다.
지난 97년 당시 호텔미디어라는 상호로 설립된 케이넷비젼은 지난 3월 대덕에 연구소를 만들어 원자력연구소·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과학기술원 등에서 프로젝트매니저급 연구원을 스카우트해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를 개발, 본격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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