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하드웨어(하)
◇PC서버=올 하반기 국내 PC서버시장은 3만대 규모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들어 인터넷데이터센터(IDC)·벤처기업의 수요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에 근거한 것이다. 상반기에는 특히 대형 IDC 위주의 수요가 많았으나 하반기에는 중소형 IDC의 수요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프로바이더(ASP)의 수요도 본격적으로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초 IDC 등 각종 리서치 기관들은 2000년 국내 PC서버시장 규모를 4만5000대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이를 훨씬 상회한 6만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컴팩코리아·삼성전자·한국HP·LGIBM·한국델컴퓨터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상반기에 이미 올해 전체 목표량을 초과달성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PC서버업체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별로는 국내 PC서버시장 수위 탈환을 노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국내 23개 벤처와 손잡고 IDC 및 B2B업체를 대상으로 약 1만8000대의 공급목표를 채울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또 하반기 하이엔드 PC서버시장에 주력키로 한 컴팩코리아의 1위 수성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후지쯔와 델컴퓨터의 선전여부도 관심사다.
◇유닉스서버=하반기 국내 유닉스서버시장은 50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사적자원관리(ERP)·공급망관리(SCM)·고객관리(CRM) 등 솔루션시장이 크게 달아오르면서 시스템 수요가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IDC·ASP 등과 벤처기업의 신규도입 및 증설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해 올 하반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상반기에는 주로 은행·보험을 제외한 증권 및 기타 금융시장의 수요가 많았으며 특히 사이버트레이딩 관련수요와 업그레이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하반기에도 이 분야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또 IDC를 포함한 통신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벤처기업들의 수요도 만만치 않아 연초 예상치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는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한국HP가 10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놓고 수위 자리를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한국썬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으나 한국IBM·컴팩코리아·한국후지쯔 등이 유닉스서버시장 공략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이들의 선전여부에 따라 순위 역전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임프레임시장 역시 정부 및 금융시장의 수요증가로 시장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국유니시스·한국후지쯔 등이 상반기에만 올해 전체 목표를 넘어섰다. 특히 무정지시스템분야의 시스템 매출은 증권사의 증설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전년보다 2배가 훨씬 넘는 300CPU 정도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크스테이션=올 하반기 국내 국내 워크스테이션 시장의 경우 윈도NT 시스템과 유닉스 시스템간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시황이 상반기보다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워크스테이션의 주력 시장인 자동차·전자·반도체·조선 등 대형 제조업의 설비 투자가 하반기 들어 본격적으로 집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증권 등 일부 금융권 부문에서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미디어 광고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그래픽 디자인용 워크스테이션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또 디지털 방송·교육망 분야에서도 수요가 꾸준히 늘어 수량 측면에서의 증가폭은 상반기보다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가격 경쟁이 심화돼 금액으로 본 시장 규모는 2500억원 정도로 지난해 동기와 엇비슷한 볼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종별로는 지난해 국내 전체 워크스테이션 시장의 30% 정도를 차지, 주력 기종 자리를 넘보고 있는 윈도NT시스템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는 가운데 유닉스 시스템의 수성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통 대형 제조업 분야에서는 여전히 고가기종인 유닉스 시스템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리눅스 시스템에 대한 관심은 하반기 들어 더욱 높아지겠지만 응용 소프트웨어의 부족으로 시장에서는 실제 호응을 얻을지 미지수로 남아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스토리지=스토리지시장은 올해 하반기에만 2500억원 규모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각 기업과 기관들이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해 자연발생적인 데이터 축적량이 많아진데다 인터넷 벤처기업들의 신규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데이터웨어하우스(DW)·고객관리(CRM) 등 전사적인 데이터 구축량이 늘어나면서 스토리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는 한국EMC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10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유닉스서버의 급성장세에 힘입어 5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HP·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한국IBM 등도 3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컴팩코리아·한국후지쯔 등 외국계 후발주자와 넷컴스토리지·유니와이드 등 중소 국산업체들의 선전도 예상된다.
<컴퓨터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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