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관련 기술이 첫 수출된다.
멀티미디어기기 개발 벤처기업인 시원테크(대표 김상국)는 세계적인 이동통신기기업체인 모토로라의 중국 상해법인에 MP3플레이어관련 기술을 이전하고 로열티를 받게 됐다고 5일 밝혔다.
지금까지 해외 업체들이 MP3플레이어 붐에 편승해 국내 MP3플레이어 업체를 직접 인수하거나 자본을 투자한 적은 있으나 우리나라의 MP3플레이어관련 기술이 로열티를 받고 해외에 수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시원테크 측은 설명했다.
시원테크가 모토로라 상해법인에 로열티를 받고 이전할 기술은 MP3플레이어와 페이저(무선호출기) 기술을 결합해 세계 최초로 개발중인 MP3무선호출기 개발 기술이다.
시원테크는 최근 무선호출기 기술을 보유한 유양정보통신과 기술제휴를 맺음에 따라 오는 11월 30일까지 중문과 영문을 지원하는 MP3무선호출기를 개발해 제품과 관련 기술을 모토로라 상해법인에 이전할 예정이다. 무선호출기를 주로 생산해온 모토로라 상해법인은 MP3무선호출기를 생산, 중국 내수판매는 물론 미국과 동남아시아에 수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원테크는 모토로라 상해법인으로부터 MP3무선호출기 기술이전에 따른 로열티로 매출액의 5%를 받기로 함에 따라 향후 5년간 최소 6000만 달러 상당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원테크는 기술이전에 따른 로열티와는 별도로 1억원의 개발비를 선수금으로 받기로 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MP3플레이어의 종주국임을 자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하지 못해 외국업체에 MP3디코더칩 등 관련 기술사용료를 지불해 왔다.
시원테크 관계자는 『이번 MP3무선호출기 기술 수출은 우리나라가 MP3플레이어 분야에 있어 양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면에서도 우위를 갖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이번 기술수출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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