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된 여성경제인의 날 행사장에서는 한 여성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모범 여성기업인 대통령 표창을 받고 내려올 때까지도 군중 사이에서는 이 여성에 대한 궁금증으로 수군거림이 끊이지 않았다.
『우암닷컴은 수원에 기반을 둔 시스템 인티그레이션(SI) 전문업체입니다. 서울에서는 잘 안 알려져 있지만 경기남부 지역에서는 그래도 꽤나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스스럼없이 활짝 웃으며 말하는 송혜자 사장(31)의 말투에는 부드러운 외모와는 달리 자신감이 배어 있다.
『우암닷컴은 지난 93년 설립 이래 중소기업 정보화에 매달려 왔습니다. 이번에 상을 받은 것도 중소기업 정보화에 더욱 기여해 달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우암닷컴(http : //www.wooam.com)은 창업이래 줄곧 경기도내와 인근지역 중소기업들에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공급해왔으며 최근에는 중소기업들의 e비즈니스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우암은 서로 다른 ERP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기업들간에도 아무런 구애없이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해주는 변환 프로토콜인 ERTP와 ERTP 엔진로봇, 그리고 기존 시스템보다 4배이상 화질을 개선한 영상전송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또 성균관대와 산학협동으로 중소기업들의 전자상거래 업무를 혁신시켜 줄 전자상거래 관리시스템을 개발 중입니다.』
송 사장은 믿을 건 기술밖에 없다는 신념으로 매년 매출의 1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기술중시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성균관대와 전자부품연구원, 소프트웨어진흥원 등 그동안 같이 일해온 곳에서는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맹렬여성으로 소문나 있다.
우암닷컴은 최근 경기도로부터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송 사장 자신은 중소기업 분야 신지식인으로, 모범 여성기업인으로 선정돼 언론매체를 비롯해 대외적으로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송 사장은 그러나 자신이 나이 어린 여성으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는 이유만으로 언론의 하이라이트를 받기는 싫다고 잘라 말한다. 『여느 기업인과 똑같이 실력으로 평가받고 싶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는 당찬 성격이다.
그녀는 백합로터리클럽 회장, 국제로터리3750지구 임원을 지냈고 현재 녹색평화운동(NGO) 재정의원, 오산·화성지역 상공회의소 여성기업인협의회 총무이사를 맡고 있을 정도로 사회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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