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굴지의 정보기술(IT)업체인 미국 IBM이 국내에 벤처펀드를 통해 본격적인 한국 벤처기업 투자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4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IBM은 최근 군인공제회가 100억원을 출자하고 창투사인 무한기술투자가 20억원을 출자해 총 165억원 규모로 조성된 벤처펀드 「MMAA-무한벤처투자조합」에 전격적으로 400만달러(약 45억원)를 출자했다.
이 펀드는 국내 인터넷 벤처기업과 IT벤처기업에 각각 40% 가량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바이오벤처에 투자할 방침이다. IBM은 특히 인터넷 분야의 투자기업에 대해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어서 국내 인터넷업계와 IBM간의 협력관계 구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IBM의 이번 국내 벤처펀드 참여는 세계적인 IT업체들이 주로 한국지사나 법인을 통해 간접적인 벤처투자에 나서는 것과 달리 본사 차원에서 직접 출자한 것이어서 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외국과 달리 국내서는 관련 법·규정의 한계로 벤처투자시장의 유입이 부진했던 연기금(군인공제회)이 벤처펀드 결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그동안 해외자본의 국내 벤처투자는 벤처캐피털과 인베스트먼트뱅크 등 금융기관이나 벤처지주회사(홀딩컴퍼니), 한국계 벤처 출신 엔젤투자가들이 주류를 이뤘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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