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지주회사」와 「사업자회사」로 출자구조를 합리화하고 주력 핵심사업의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체제의 구축을 위해 오는 2003년까지 지주회사체제로 그룹의 지배구조를 전환한다.
LG는 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1세기형 경영체제로의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LG는 1단계로 2001년까지 LG전자와 LG화학을 중심으로 관련업종을 계열화해 전자·통신 계열은 LG전자, 화학·에너지 계열은 LG화학이 각각 사업지주회사로서 지주기능을 수행하고, 2단계로 2003년까지 하나의 지주회사와 그 산하의 사업자회사로 분리해 지주회사체제를 완성해 나간다는 것이다.
또 지주회사가 설립되면 지배주주는 지주회사 주식만 보유해 출자 포트폴리오 관리에만 주력하고 사업자회사는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 및 이사회 중심의 경영으로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토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사업지주회사 기능을 수행할 LG전자는 관련업종 계열기업의 지분만 소유하고 업종과 무관한 계열기업간 출자관계를 해소해 나가는 한편 현재 14.2% 수준인 지배주주의 LG전자 지분율을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점차적으로 20∼25%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LG는 지주회사체제로의 전환과 함께 21세기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정보통신·바이오·인터넷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 이들 미래 핵심사업에 향후 5년간 15조원 이상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또 대북사업의 경우 북한도 한국시장의 일부로 간주해 법적·제도적 장치가 보완되는 대로 남북을 연결하는 비무장지대에 10억달러를 투자, 국제물류센터를 건립하고 20만대 규모의 TV합영공장 설립 등 대북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21세기형 기업문화 확립을 위해 임직원의 직급단계를 과감히 축소해 현재 5단계인 임원 직급을 3단계, 9단계인 직원 직급을 4단계로 과감히 줄이는 한편 인터넷 환경에 맞는 조직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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