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인물>오라클 사장 레인

세계 2위 소프트웨어업체이자 최대 DB소프트웨어업체인 미 오라클(http : //www.oracle.com)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이 회사의 핵심 경영 3인방 중 하나인 레이 레인 사장 겸 최고운영임원(COO·53)이 최근 사임을 발표해 호사가들의 궁금증을 사고 있다.

92년 오라클에 입사한 레인은 96년 사장에 오르며 제프 헨리 최고재무임원, 불룸 수석부사장 등과 함께 오라클을 이끌어온 「기둥」 같은 존재였다. 7000명에 달하는 오라클의 판매인력을 총괄했으며 세계언론의 화제를 모았던 포드자동차와의 대형 e마켓플레이스를 주도하기도 했다.

또 컴팩·HP 등 대형업체를 비롯한 실리콘밸리의 많은 업체들로부터 스카우트 대상 1순위로 지목되며 계속 구애 공세를 받아 왔지만 번번이 거절했었다. 그의 이런 「비중」과 「인기」 때문에 관련업계는 그의 퇴임 배경에 대해 더 의아해 하며 기둥이 빠져 영업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오라클과 레인 자신은 사임 이유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단지 오라클로부터 나온 논평은 『그동안 훌륭히 일을 수행해왔던 레인이 떠나 아쉽다』는 것이었다. 업계 일각에서는 엘리슨 회장과 레인의 불화가 가장 큰 요인일 것이라고 추측만 하고 있다. 혹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스파이 사건 뒤에 이번 일이 발생해 이와 무슨 연관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 레인은 오라클에 오기 전에는 컨설팅회사인 부즈앨런과 IBM 등에서 일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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