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라우터 시장점유율에서 한아시스템·쌍용정보통신 등 국내 업체가 노텔네트웍스·인텔 등 거대 IT업체를 제치고 시스코시스템스에 이어 2, 3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IDC가 최근 내놓은 시장동향 및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아시스템과 쌍용정보통신은 각각 940만달러, 860만달러 어치의 라우터를 판매, 지난 98년까지 국내 라우터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했던 노텔네트웍스(740만달러)를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아시스템은 지난해 게임방 및 공공부문에 자사의 라우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4.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쌍용정보통신은 작년 매출이 전년에 비해 62.1% 증가했으나 시장점유율에서는 98년 7.5%에서 작년에는 4.5%로 하락했다.
시스코는 지난해 한국통신 등 통신사업자 구매물량 증가에 따라 라우터에서만 무려 1억39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국내 시장점유율이 72.2%에 달했다. 시스코는 라우터시장에서 260%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IDC는 지난해 통신사업자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 힘입어 한국 근거리통신망(LAN) 시장규모가 전년대비 60% 성장한 4억1180만달러(약 4600억원)를 기록했다고 최종 집계했다.
한편 국내 LAN 전체 시장점유율에서는 라우터와 스위치부문 1위를 차지한 시스코가 총 1억6470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1위에 올랐으며 507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스리콤은 2위를 유지했다. 두 회사는 지난 98년만 해도 시장점유율이 각각 18.7%, 16.9%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으나 지난해 국내 라우터시장이 165% 가까이 성장하면서 명암이 엇갈렸다.<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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