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로부터 2∼3m 떨어진 곳에서도 휴대폰 음성인식이 가능한 고출력 마이크로스피커의 생산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마이크로텍·유니슨음향 등이 직경 20㎜ 미만의 작은 면적에서도 0.5W 이상의 음량재생이 가능한 고출력 마이크로스피커를 개발하고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통 휴대폰에 장착되는 소형 스피커는 귀에 대고 통화하는 데 적당한 0.1W급 저음량제품(리시버)이 시장수요의 99% 이상을 차지해왔으나 최근 휴대폰의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외부스피커 기능을 채택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정격출력 0.5W급 이상의 고출력 마이크로스피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텍(대표 장세열)은 다음달부터 휴대폰 전문업체 에어링스에 19㎜급 고출력 마이크로스피커의 납품을 시작으로 월 20만개 이상의 마이크로스피커 양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국내외 8개 휴대폰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 공급물량을 늘려 나가기로 했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도 최근 자체개발한 23㎜급 고출력 마이크로스피커를 프랑스의 휴대폰 생산업체 사젠사에 월 10만개씩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고출력 마이크로스피커 분야에서 필립스·커크 등에 이어 세계 2, 3위권의 생산규모를 갖춘다는 내부계획을 진행중이다.
유니슨음향(대표 홍석일)은 19㎜·17㎜ 규격의 IMT2000단말기용 마이크로스피커 개발을 거의 마무리짓고 하반기중에 양산체제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 생산될 휴대폰 중 적어도 20%는 외부스피커 기능을 갖출 것이기 때문에 저음량 리시버를 대신할 고출력 마이크로스피커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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