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은 남북 양측 정상의 정치력과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으며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북정상회담은 국민이 북한사회를 보다 우호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
한국방송진흥원(원장 이경자)은 지난 13일부터 15일 평양에서 이뤄진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전국 수준의 시청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13세 이상의 남녀 662명을 대상으로 전화인터뷰 형식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71.5%가 평양 순안공항 도착 환영행사를 꼽았으며 다음으로 남북정상 합의문 서명장면이 11.2%, 첫날 백화원 초대소 1차 정상회담이 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지도력의 평가는 정상회담 전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60.7%였던 것이 정상회담 후에는 83.3%로 증가했다. 특히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 비율이 정상회담 후에 22.6% 증가했다.
북한사회에 대한 이미지는 정상회담 전에는 부정적 입장 63.4%, 긍정적 입장 11.4%로 부정적 견해가 지배적이었으나 정상회담 이후에는 부정적 입장 11.7%, 긍정적 입장 46.5%로 긍정적인 평가로 급격하게 바뀌었다.
텔레비전이 정상회담을 어떻게 보도했는가에 대한 평가로 국민은 「북한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에 평균 77.7점(100점 만점)을 주었으며 「민족동질성을 높이는 보도였다」에는 평균 82.4점을 주었다.
회담성과에 대한 기대에 대해서는 「정상회담 전에는 매우 혹은 어느 정도 기대」가 39.2%였고, 비관적인 비율은 21.1%였으나 정상회담 후에는 「정상회담이 성과가 높다」가 80.1%, 「그렇지 않다」가 3.1%로 나타나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국민이 결과를 기대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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