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디바이스 구득난 갈수록 심화

올해 초부터 시작된 수정디바이스의 구득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현재 품귀현상이 심한 품목은 튜너용·생활무전기용·모뎀용 등이며, 전자제품의 소형화 추세에 따라 ATS타입 제품의 주문이 밀려들면서 부품업체들은 수요업체들의 주문에 제때 응하지 못하는 등 사상 초유의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수정디바이스 업체들이 부가가치가 떨어지는 일반타입보다는 SMD타입 제품과 응용제품에 주력하고 있어 앞으로 일반타입의 품귀현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현재 써니전자·청호전자통신·부방테크론 등 주요 수정디바이스 업체들은 생산량이 미처 늘어나는 주문량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3개월치 이상의 주문을 받아놓고 있다.

월 1000만개의 일반타입 수정디바이스와 월 150만개의 SMD타입 제품을 양산하고 있는 써니전자(대표 곽영의)의 박수병 차장은 『일반타입과 SMD타입의 생산량에 비해 주문이 각각 50%, 100% 초과하고 있다』면서 『적게는 4개월에서 많게는 6개월치의 주문이 밀려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부방테크론(대표 이동건 http://www.bubang.com) 역시 일반타입과 SMD타입 모두 3개월치 주문이 꽉 찼으며, 청호전자통신(대표 신현욱 http://www.chelcom.co.kr)도 생산량에 비해 주문량이 10% 이상 초과하면서 선별적으로 주문에 응하고 있다.

부방테크론의 박재덕 수석부장은 『수정디바이스 품귀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세트업체들간에는 전쟁을 방불케하는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정디바이스의 경우 세트업체들의 사전승인과 주문에 의해 생산되기 때문에 그동안 큰 가격변동이 없었으나 품귀현상이 장기화하면서 단가도 인상되고 있다.

실제 써니전자의 경우 최근 S사의 사업부와 수정디바이스 공급단가를 종전보다 5% 정도 올리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품귀현상이 조만간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지난해까지 대대적인 설비투자로 증산을 마쳐 더 이상의 추가증산에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40% 가량 설비를 늘렸기 때문에 더 이상 증산에 나서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고 설명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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