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콘텐츠의 불법복제를 막을 수 있는 국산 저작권보호기술이 잇달아 상용화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지·사운드·동영상·전자문서 등 디지털 콘텐츠를 무단 복제하거나 불법적으로 유통시키는 행위를 원천적으로 근절할 수 있는 저작권보호기술이 국내 벤처기업들에 의해 속속 개발되고 있다.
현재 저작권보호기술을 개발한 국내 업체들로는 실트로닉테크놀러지·마크애니·컨텐츠코리아·디지캡·파수닷컴·114닷컴·엔피아시스템즈 등.
이들은 비밀키를 만들어 불법복제를 차단하는 암호화(encording)기술과 저작권정보를 삽입해 불법사용을 추적하는 워터마킹(watermarking)기술 등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하고 실제 디지털 콘텐츠 전자상거래에 활용할 수 있는 응용기술을 대거 접목,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미 SDMI에 디지털음악저작권보호 표준기술안을 제안한 워터마킹기술업체인 실트로닉테크놀러지(대표 김주현)는 인터넷 음악서비스업체인 캐티와 제휴를 맺고 자사의 기술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이 회사는 전자출판관련 기술업체인 엔피아시스템즈와 디지털 콘텐츠에 식별자를 부여하는 DOI(Digital Objective Identifier)에 워터마킹기술을 적용, 전자책과 관련한 저작권보호기술을 공동 개발해 국내 인터넷서점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워터마킹업체인 마크애니(대표 최종욱)는 삼성전자와 제휴, 콘텐츠 인증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SDMI에 디지털음악저작권보호기술을 제안해 놓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동영상·전자화폐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워터마킹기술을 개발, 삼성전자와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터넷 벤처기업 114닷컴(대표 추연수)은 암호화를 통해 불법복제를 막는 디지털음악 보안솔루션 「네오세이프」를 개발, 인터넷서비스업체·콘텐츠제공업체·음반사 등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섰다.
이밖에도 디지캡(대표 지동관)은 중소 MP3플레이어업체들의 모임인 KPAC에 최근 개발한 복제방지솔루션 「디지캡」을 무료로 공급하고 있으며 파수닷컴(대표 조규곤)은 「파수DRM」을 영상 및 증권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콘텐츠업체들을 상대로 사용계약을 추진중이다.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일부에서는 우려의 반응을 보이는 전문가들도 없지 않다.
학계의 한 전문가는 『암호화나 워터마킹기술 한가지만으로는 완벽한 저작권보호가 어려운데다 아직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은 기술을 상용화할 경우 오히려 국내 콘텐츠개발업체나 유통업체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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