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제2주식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이 시장에 대한 활용방안을 국내 기업들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8일 「유럽 제2주식시장의 성장과 향후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털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자금시장인 유럽의 제2주식시장이 유럽연합(EU)의 연금제도 개혁 추진에 힘입어 오는 2003년께부터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EU는 유로화출범을 계기로 제2주식시장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오는 2003년까지 미국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제2주식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기업활동과 투자자본 측면의 모든 장애요인을 제거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EU가 올 하반기에 정부가 노후를 보장하는 국가연금제도 대신 기금형태의 연금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연금제도 개혁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면서 이 개혁안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유럽의 제2주식시장은 미국의 나스닥시장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독일의 노이어 마크트는 유로엔엠마켓과 AIM·이스닥 등 유럽의 제2주식시장 통합의 중심 축 역할을 하면서 유럽의 대표적인 첨단기술주 시장을 주도하고 특히 나스닥과의 제휴로 24시간 글로벌 거래체제를 조만간 구축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제화를 지향하는 국내 벤처기업의 경우 노이어 마크트 상장을 고려할 만하다』면서 『국내 의료 벤처기업인 메디슨은 지난 3월 오스트리아 자회사인 크레츠테크닉을 노이어 마크트에 직상장해 큰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EU의 연금제도 개혁방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유럽연기금 자산의 국내 증시 유치와 더불어 유럽의 제2주식시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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