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이후 두차례에 걸쳐 단행된 일본대중문화 개방이 당초 우려와 달리 큰 부작용없이 문화 접촉기회 확대, 국내 문화산업 경쟁력 강화 등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국민의 다수는 「전면 개방」보다 현재의 「단계적 개방」 방식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개방에 따른 국내 수익감소가 있긴 하나 일본문화시장을 적극 공략할 경우 이를 어렵지 않게 보상받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문화정책개발원은 7일 이같은 내용의 「일본대중문화 개방정책의 심사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화의 경우 개방조치 이후 지난 3월까지 총 10편이 선보였으나 국내시장 점유율은 3.5%에 그쳤고 비디오 역시 이렇다 할 부정적 개방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 공연도 2000석 이하라는 조건에 묶여서인지 시장을 위협하는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상당수 국민들은 일본문화에 대한 관심과 욕구를 충족시키고 다양한 문화접촉의 기회를 확대하는 등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내리는 등 정부의 단계적 개방에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 대상자 가운데 상당수는 일본대중문화가 앞으로도 국내에서 흥행할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10%)이라고 전망했으나 10대와 20대 대상의 애니메이션(영상)과 발라드·록(공연), 댄스(음반) 등은 상대적인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정책개발원은 그러나 일본문화를 전면 개방하게 되면 영화·비디오·음반에서 총 267억∼356억원의 국내산업 수익감소를 예상했으나 우리 문화상품이 일본시장을 파고들 경우 이같은 수익감소분은 쉽게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정책개발원은 이와 관련, 『일본대중문화 개방에 따른 우리산업의 부정적 효과에 집착하기보다 일본시장을 좀더 적극적으로 파고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이같은 정책개발원의 심사분석을 참고해 3차 일본대중문화 개방계획을 이달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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