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벤처캐피털 등 벤처업계 전반의 구인난이 여전히 심각하다. 특히 핵심 전문인력의 경우 품귀현상이 심화돼 정부차원의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7일 벤처기업 및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최근 2개월여에 걸친 코스닥 침체로 인해 벤처기업들의 거품이 빠지면서 인력 모집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반 관리직을 제외한 전문인력의 수급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벤처기업들이 찾고 있는 웹디자이너, 웹에디터, 보안 전문가, 마케팅 전문가 등 핵심인력의 수급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전문인력의 수요초과 현상이 계속되면서 유능한 전문가들은 수억원대의 연봉이나 스톡옵션을 제시, 벤처기업들과의 괴리감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정보기술(IT) 등 첨단업종의 경우는 전문인력이 상대적으로 더욱 심각,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람이 없어 비즈니스를 추진하지 못하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벤처캐피털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부터 신규 창투사 설립 붐이 일어난데다 적극적인 증자와 펀드 조성으로 자산규모가 급증한 기존 벤처캐피털업체들이 채용을 대폭 확대하면서 파트너급이나 책임 심사역급 핵심 전문가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
최고 인기업종인 인터넷·정보통신·컴퓨터·엔터테인먼트 등 IT 분야의 경우 최대 인력 공급처인 대기업과 정부출연연구소 출신의 고급 전문가들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거 창투사와 신기술 금융회사 등 벤처캐피털과 은행·투신 등 금융권으로 이미 빠져나가 요즘에는 거의 품귀 수준이다.
최근 붐을 이루는 생명공학의 경우도 절대인력이 부족해 투자 및 심사 전문가를 찾기 어렵다. 특히 최근에 정부가 창업지원법을 개정, 신규 창투사의 허기기준으로 회계사·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와 벤처캐피털 등 금융기관의 투자분야 심사경력 3년 이상의 전문가로 대상을 구체화, 벤처캐피털업계의 전문인력 구인난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벤처비즈니스는 기본적으로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며 사람이 벤처인프라 구축의 최대 관건』이라면서 『정부의 벤처인프라 지원정책 방향을 자금이나 입지에서 이제는 전문인력 양성쪽으로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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