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S시장 경쟁가열

LG산전·한국하니웰 등이 주도해온 국내 분산제어시스템(DSC)시장에 독일 씨멘스·삼성전자 등이 가세하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경기침체에 따른 설비투자 축소로 위축세를 보여온 DCS의 수요가 올들어 발전분야를 중심으로 철강·화학·정유·제약 등의 분야에서 서서히 늘어나면서 씨멘스 및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내놓고 활발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따라 선발업체인 LG산전·한국하니웰 등도 신제품을 내놓고 수성에 나서 올해 9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DCS시장을 둘러싸고 업체간 공방전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씨멘스(대표 귄터 슈스터 http://www.siemens.co.kr)는 최근 통합자동화 개념을 도입한 DCS제품(모델명 SIMATIC PCS7)을 발표하고 국내시장 공략을 개시했다.

윈도NT·이더넷 등 첨단 정보기술(IT) 개념을 채택한 이 제품은 중소규모의 플랜트는 물론 설비의 규모에 제약을 받지 않고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씨멘스는 최근 모 화학업체와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해 오는 2003년까지 국내 시장의 10%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발전분야에서 개방형 DSC(모델명 애니플랜트700)를 채택하는 것을 계기로 시장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PC기반의 워크스테이션을 사용해 가격을 기존 제품에 비해 절반 정도 낮추고 윈도NT를 채용해 호환성과 경제성을 높인 이 제품을 앞세워 두자릿수의 점유율을 올릴 방침이다.

이에맞서 LG산전·한국하니웰·한국피셔로즈마운트 등 기존 업체들도 신제품을 내놓거나 영업망을 강화하는 등 수성에 나서고 있다.

LG산전(대표 손기락 http://www.lgic.lg.co.kr)은 최근 기존 보급형 외에 복합 DCS(모델명 MASTER P-2000i)를 내놓고 기존에 강세를 보여온 수처리분야 이외에 발전·철강 등의 분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하니웰(대표 권태웅)은 자산관리 개념까지 부가된 제품(모델명 플랜트스케이프)을 내세워 기존 시장인 석유화학분야 외에 해양·수처리·도시가스·소각로·전력 등 신규시장 개척에 나서 2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 한국피셔로즈마운트(대표 김종원)가 「플랜트웹」으로 전력·화학·가스 등의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록웰오토메이션코리아(대표 토머스 오라일리)가 PLC·DCS 복합제품으로 수처리·기계·석유화학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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