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계열 정보통신 관련주 향방은.
현대그룹이 지난달 31일 정주영 명예회장 3부자의 퇴진과 함께 유가증권 2조7074억원어치를 매각하겠다고 전격 발표함에 따라 향후 현대의 정보통신 보유주식 향방에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는 이날 유가증권 매각 대상으로 비상장사인 현대정보기술·현대택배·현대오토넷 등 3개사와 현대건설 보유주식 등을 매각한다고 밝혔지만 나머지 7000억원 가량의 유가증권 내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는 현재 한국통신프리텔의 주식 중 전체지분의 1.75%인 448만여주, 온세통신의 전체주식 중 23.8%인 1188만주, 하나로통신의 주식 7.64%인 2017만주, 신세기통신 전체주식의 2.8%인 447만주, 두루넷 전체주식의 4.5%인 292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가 보유하고 있는 이들 정보통신 관련 주식이 어느 곳으로 흘러들어가느냐 하는 문제는 금년도 정보통신 업계 최대 현안인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사업자 선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통신이나 SK텔레콤과는 별도로 사업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IMT2000 컨소시엄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하나로통신의 경우 현대·삼성·LG·대우 등 4대 주주형태로 구성돼 있어 현대가 전체의 7.64%에 달하는 주식을 다른 곳에 넘길 경우 판도 자체에 일대 파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그룹이 현대측이 보유하고 있는 하나로통신 지분을 확보할 경우 최대주주로 부상할 수 있어 IMT2000 수주전의 향방이 전혀 다른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IMT2000 컨소시엄과 관련해 한솔엠닷컴의 주식인수 작업을 벌이는 한편 현재 13.76%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하나로통신의 지분확보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현대로서도 주식매각을 위해서는 주주간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임의매각이 어렵고 하나로통신측도 현재 주가가 낮아 상호 프리미엄을 결정하기 어려우리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게다가 현대가 보유하고 있는 23.8%의 온세통신 지분도 유선망 기반이 취약한 일부 무선통신사업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형편이며 현대의 한통프리텔 지분매입에 대해서도 한국통신이 아직 명확한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가 이번에 발표한 자구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가정을 염두에 두면 현대측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통신 관련지분의 향방은 IMT2000 사업자 선정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세계 1위 자동화 한국, 휴머노이드 로봇 넘어 '다음 로봇' 전략을 찾다
-
2
단독서울시, 애플페이 해외카드 연동 무산…외국인, 애플페이 교통 이용 못한다
-
3
국산이 장악한 무선청소기, 로봇청소기보다 2배 더 팔렸다
-
4
CDPR,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무신사 컬래버 드롭 25일 출시
-
5
하루 35억달러 돌파…수출 13개월 연속 흑자 행진
-
6
4대 금융그룹, 12조 규모 긴급 수혈·상시 모니터링
-
7
이란 정부, 하메네이 사망 공식 발표…40일 추도기간 선포
-
8
[미국·이스라엘, 이란 타격]트럼프, '끝까지 간다'…미군 사망에 “반드시 대가 치를 것”
-
9
단독신한카드, 3월 애플페이 출격
-
10
정부 “호르무즈 변수까지 기민 대응”…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가동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