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앞으로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업의 자금경색 등 시장왜곡 현상이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해 바로잡아 나가기로 했다.
이헌재 재경부 장관, 진념 기획예산처 장관,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 이기호 경제수석 등은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시장상황을 비롯, 경제 전반의 현황을 점검한 후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이미 금감원 등에 기업자금 경색에 대비한 대책마련을 지시하는 한편 다음주께 기업 자금조달에 숨통을 열어줄 수 있는 신금융상품의 개발 등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최근 대기업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금융기관의 회사채 보유한도를 폐지한 데 이어 다음달 초 기업어음(CP) 보유한도를 풀기로 했다.
이 금감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후 현재의 경제상황을 면밀히 재검토했으나 위기 또는 비관적으로 생각할 만한 결정적 문제는 없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며 시장에 나쁜 소문이 나도는 일부 대기업의 경우도 단기부채를 포함한 채무구조가 전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점검됐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앞으로 계속 추진될 구조조정과 관련해 기업의 자금경색이 나타나는 등 시장이 왜곡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정부는 모든 것을 시장에만 맡겨놓지 않고 좀더 적극적으로 개입해 해소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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