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장비 가격을 절반 가량 떨어뜨린 소용량 저가형 ADSL 장비가 개발됐다.
이에 따라 ADSL 서비스 사업자는 초기투자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수익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으며 장비업체간의 가격인하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네트워크 장비 벤처업체인 미디어링크(대표 하정율 http://www.medialincs.com)는 17일 소형 ADSL 사업자 장비인 「DS6512(L)」와 ADSL 모뎀 2종, 그리고 ADSL 라우터 등 ADSL 장비 일체를 국산화했다고 밝혔다.
이 장비의 공급가격은 세계 최저가 수준인 회선당 20만원대로 기존 40만원대로 공급돼왔던 기존 ADSL 장비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미디어링크의 정우영 이사는 『설계 최적화와 칩 제조업체와의 대량 구매 협의 등을 통해 ADSL 장비 가격을 크게 인하할 수 있었다』며 『공급에 문제가 있는 부품을 다른 부품으로 대체, 대량 생산에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ADSL 사업자 장비인 DS6512(L)는 최대 12명의 ADSL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으며 최대 8M의 하향속도와 640M의 상향속도를 지원하는 등 ADSL 표준을 따르고 있다. 또 ADSL 신호를 집선하는 DSLAM과 인터넷망에 접속시켜주는 광대역 원격접속서버(B-RAS)를 하나로 통합했으며 네트워크관리시스템(NMS)도 내장, 효율적인 네트워크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현재 ADSL 사업자 장비는 최소 100가입자 정도의 용량을 기본적으로 탑재, 농촌지역과 같이 초기 가입자가 많지 않은 지역의 경우 통신사업자가 투자비용 회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제품은 12명을 기본 가입자로 수용하고 가입자 용량에 따라 무한대로 증설할 수 있어 초기투자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미디어링크 측은 설명했다.
또 한국통신이나 하나로통신과 같은 대형 인터넷 사업자뿐만 아니라 사이버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을 대상으로 하는 가입자 밀집형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서도 바로 적용할 수 있다.
미디어링크는 올 하반기부터 기간통신사업자나 사이버아파트 인터넷서비스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 총 30만 회선(총 8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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