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분기 거래소 상장기업과 코스닥 등록기업의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래소와 코스닥의 정보기술(IT) 관련업체 매출실적이나 순이익은 코스닥의 일반기업이나 거래소의 타업종 기업을 훨씬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및 표 5·17면
16일 증권거래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12월결산 576개사 중 분기보고서 미제출사와 결산기 변경사, 정리매매중인 법인, 금융업 영위법인 등 27개사를 제외한 거래소 상장기업 549개사 중 지난해 1·4분기와 비교 가능한 491개사(대우 제외)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 1·4분기 순이익은 7조357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조9110억원보다 152.7%(4조446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이익은 7조27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조506억원에 비해 79.5%(3조2211억원) 증가했으며 매출도 111조3845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107조7032억원에 비해 3.4%(3조6813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집계 가능한 304개 코스닥 등록기업의 매출과 순이익의 경우도 지난해의 2554억원과 124억원보다 대폭 늘어나 각각 6조8948억원, 514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는 지난해 1·4분기 123억원이던 것이 올해 1·4분기에는 6021억원으로 치솟아 기업의 영업활동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중 거래소의 IT기업은 총 24조935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순이익은 2조7169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인터넷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종합상사를 포함한 IT기업은 매출액 상위 20개사 중 11개사를 차지해 우리나라 주력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 것으로 평가됐다.
경상이익은 삼성전자·한국전력·한국통신·포항제철·SK텔레콤·LG전자 등 IT기업이 상위권을 휩쓸었으며 특히 삼성전자·한국통신·LG전자 등 3개사는 IT기업 매출과 순이익 1, 2, 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또 코스닥의 IT기업 중 한국통신프리텔은 7156억원의 매출로 IT기업중 매출 1위를 차지했으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에서는 TG벤처가 수위업체로 떠올랐다. 특히 순이익에서는 1521억원의 이익을 올린 씨티아이반도체가 수위를 차지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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