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산업 고공 비행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은 전년에 비해 40% 팽창했고 수출은 700% 증가한 1억765만달러에 이르는 등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게임종합지원센터(소장 김동현)가 국내 게임관련 업체 479개를 대상으로 집계한 「99년도 국내 게임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게임관련 업체들의 매출은 업소용 게임 7900억원, PC게임 860억원, 온라인게임 216억원, 가정용 게임 38억원 등 총 9014억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표참조

이같은 수치는 전년의 업계 추정치 6000억원에 비해 40% 늘어난 것이다. 특히 PC게임의 경우 이전의 유사한 보고서들이 400억원 내외의 시장규모를 예측한 것과 달리 이 보고서는 860억원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놓아 관심을 모았다.

수출의 경우 업소용 게임은 9091만달러, PC게임은 1221만달러, 온라인게임은 194만달러, 기타 259만달러 등 총 1억765만달러로, 지난 98년의 1500만달러에 비해 무려 7배 늘어났으며 사상 처음으로 1억달러를 돌파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관세청이 집계한 7500만달러보다 3200만달러 많은 것으로 게임종합지원센터측은 국내 통관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본이나 동남아 등지의 현지에서 수출하는 물량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전체 수출물량의 80%를 차지하는 업소용 게임의 경우 미국이 2125만달러로 전체의 29.2%를 차지했고 아프리카 말리, 일본 등 3개국의 수출 물량은 75.9%에 달했다. 또 이 기간 동안의 업소용 게임은 수입 4533만달러, 수출 7577만달러였다.

정부의 게임육성정책에 힘입어 게임관련 업체의 창업도 급증, 개발(제작)업체 258개, 배급업체 120개, 제작·배급 겸업 158개 등 총 536개 게임관련 업체들이 성업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240% 증가한 것이다.

이에 대해 게임종합지원센터 김동현 소장은 『인터넷 및 IT산업의 거품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게임산업이 확실한 수익모델로 각광받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 조사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20일부터 3월 31일까지 총 536개 게임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전화설문과 팩스 전송으로 이루어졌다.

전체 229쪽에 이르는 이 보고서에는 경희대학교 권준모 교수를 비롯한 5명의 협력 연구진의 분야별 시장동향에 대한 연구결과가 수록됐으며 부록으로 △99년도 월별 게임출시 현황 △게임관련 업체 편람 △게임관련 단체 및 협회 일람 등이 포함돼 있다. 문의 게임종합지원센터 (02)3424-5003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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