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사업에서의 성과가 주효했다.」
일본 소니의 최고경영진 인사 발표 회견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이데이 노부유키 사장은 안도 구니타케 신임사장을 이렇게 소개했다. 95년 사장으로 취임할 때 이데이 회장 내정자는 「PC사업 재진출」을 표명했는데, 이에 따라 소니가 내놓게 된 PC제품이 「바이오」 시리즈다.
소니는 이 바이오 시리즈로 일본 국내 가정용 PC시장에서 25% 이상을 차지해 복귀에 성공했는데, 이때 PC사업의 실질적인 책임자가 바로 안도 사장 내정자다. 사실 5년 전만 해도 이번 인사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것이다. 그런데 안도 신임사장은 PC사업에서의 수완을 평가받으며 소니를 이끄는 총수 자리에 오르는 드라마를 연출한 것이다.
1969년 동경대 졸업 후 소니에 입사한 안도 신임사장은 바로 창업자인 고(故) 모리타 아키오 회장의 비서로 재직했고, 75년 37세의 나이에 소니 프루덴셜(현 소니생명보험)의 상무에 오르는 등 경영자로서의 경력을 쌓았다. 올 4월에는 부사장 겸 최고집행책임자(COO)에 올라 이데이 신임회장과 함께 실질적인 최고 경영자로서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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