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두되고 있는 인터넷 거품론은 산업성장의 과도기적 현상일 뿐 인터넷산업 발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현 상황을 타개해 나가기 위해서는 당장 수익성보다 앞으로 장기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익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관련기사 8면
최근 전자신문사가 주최한 「선진형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 수립」 좌담회에서 패널로 참석한 인터넷업계 전문가들은 현재의 인터넷업계 상황을 조정기로 보고 올해 말 이후 본격적인 성장기로 접어들면 인터넷산업의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발언에 나선 이금룡 옥션 사장은 『인터넷기업의 비용 중 마케팅이 차지하는 부분이 큰 만큼 초기 투자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경우 이미 3년간 투자기간이 지나 수익성과 거품론에 대한 논의는 당연한 결과지만 국내의 경우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또 『e베이의 경우 올해 들어 현재까지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로 늘어나고 수익도 커져 적자폭이 크게 감소했다』며 『인터넷기업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본래의 기업 형태를 갖추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거품논쟁을 캐즘이론에 비교한 이경전 고려대 교수는 『현재 인터넷 상황은 전체 인구의 3분의 1 이상을 이미 선점한 전기다수에 해당하며 중기로 넘어가는 사이 한차례의 캐즘(틈)을 겪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투자의 경우 캐즘을 넘어섰으며 전체 인터넷경제는 캐즘을 거쳐 빠른 중기다수로 치닫고 있어 앞날은 매우 밝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송낙경 KTBi 사장과 윤석호 CCR 사장, 박윤기 인터네티즈 사장 등 참석자 모두 인터넷 초기 시장에 대해 거품론은 소모성 논쟁에 불과하며, 수익성을 따지기보다 수익모델을 개발해 장기적인 기업운영에 대한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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