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타기업 투자·신규사업 진출 급증

올해들어 상장사들은 타법인에 출자하거나 인터넷 정보통신 등 신규사업에 새로이 진출하는 등 여유자금을 이용해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증권거래소는 올들어 지난 6일까지 타법인 출자 또는 취득건수는 204건으로 전년의 64건에 비해 219%(140건)나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또 출자 및 취득금액은 전년에 비해 1조1218억원 감소했으나 지난해 현대전자의 LG반도체 인수금액 2조5600억원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보다 오히려 139% 증가한 1조4382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분야별로는 정보통신·인터넷분야 출자건수가 433%, 방송 1000%, 금융(벤처투자)은 262% 증가했으며 생명공학은 지난해 한 건도 없었으나 올해는 9건이나 늘어났다.

타법인출자 금액이 가장 높은 곳은 파워콤에 7500억원 출자한 한전이며 다음은 삼구쇼핑에 2970억원 출자한 제일제당, 제철화학을 2350억원에 인수한 동양화학 등의 순이다. 이어 삼성전자·데이콤·삼성전기·현대산업개발·동원산업 등의 순으로 출자를 많이 했다.

인터넷·정보통신분야로 신규 또는 추가출자한 회사는 다우기술이 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엔에스에프 5건, 미래산업·태영 각 4건, 메디슨 3건 등 총 80곳에 달했다. 생명공학분야에 출자한 회사는 대원제약·대한제당·메디슨·보령제약·부광약품공업·삼양제넥스·제일제당 등 9곳이다. 또 창투사를 설립하거나 출자한 회사로는 메디슨·다우기술·미래산업·태영·진웅 등 29곳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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