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벤처, 한국형 벤처경영철학 정립 착수

벤처인큐베이팅 전문회사인 국민벤처(대표 이동규)가 미래 벤처기업인 육성과 21세기 국내 벤처기업의 세계화에 대한 지표 제시를 위해 한국형 벤처경영철학 정립에 착수, 관련업계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민벤처가 충무공한국학연구소(소장 정광수)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한국학연구소가 지난 18년동안 한국학의 뿌리로 일컬어지는 세종대왕의 경사학으로 조명한 한국형 벤처의 대표적 인물과 사례에 대해 연구하는 사업. 즉 그동안 학계와 재계가 풀지 못한 한국학의 실체와 한국형 경영철학의 모델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이 연구의 핵심내용은 한국형 벤처인의 표상으로 인식돼온 세종대왕을 비롯해 이순신·허준·이병철·정주영 등 조선조부터 20세기 한국 산업사회의 주역들이 일궈낸 업적과 정신세계를 학문적으로 체계화해 그동안 미진했던 한국학 분야의 틀을 완성하는 것. 이를 통해 「동도서기」라는 우리의 세계화 이론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정립하겠다는 것이다.

국민벤처는 이를 위해 오는 9월과 11월께 개최할 예정인 「대학생 및 예비창업자를 위한 전국 순회 창업로드쇼」에 벤처경영철학 강좌를 개설해 한국형 경영철학으로 무장, 미래를 짊어질 예비벤처인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말까지 지금까지 연구해온 분야를 「학술편」 「경영편」 「경영철학편」으로 구분, 단행본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국민벤처가 이같은 한국형 경영철학 정립에 의욕적으로 나서는 것은 미국과 일본의 예를 봐도 경제대국·기술대국의 건설이 단순한 테크놀로지 개발에서만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는 확신 때문이다. 다시말해 새로운 기술의 창조와 발전이 개인과 조직사회 내면에 자리한 창조적 발상과, 투철한 목적과 사명을 담은 건전한 정신과 철학을 모태로 발전돼왔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동규 사장은 『철학이 없는 기업은 요즘같은 다변화, 탈대중화시대에서 생존하기 어렵다』고 전제하며 『특히 벤처기업은 미래 지식·정보사회를 이끌 핵심주체로 자라나는 벤처 꿈나무들에게 한국적 벤처정신을 고취하고 급변하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용기와 힘을 주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과거 반세기를 우리 것을 두고도 남의 것을 베끼고 흉내내는 데만 힘써왔으며 한국의 경영학을 놔두고 서구의 매니지먼트를 베끼는 데 주력해왔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한국의 정신력 자본을 지키고 이를 계승발전해 기술보국을 실천, 세계 벤처사에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중배기자 j 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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