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제4회 석학 리더십 페스티벌>주제강연-스티븐 R. 코비

리더십은 어디서나 작용하며 우리는 리더십이 무턱대고 휘두른다고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성품을 갖춰야 나타나는 것임을 알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 우리는 외부적인 환경 때문에 어떤 일이 불가능하다고 은연 중에 생각한다. 외부환경을 탓하고 윗사람을 탓하고 잘못된 사회구조나 부정적인 분위기를 탓한다.

하지만 리더들, 즉 변화의 촉매가 됐던 사람들이 먼저 극복한 것은 외부적인 것이 아니라 「나는 못한다, 나는 재능이 없다, 내가 해서는 안된다」는 내부의 두려움이었다. 「내 얘기가 아니다, 난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바로 문제인 것이다. 우리는 환경 때문에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이런 내부의 적 때문에 사그라드는 것이다. 결국 주어진 상황에서 반응을 선택하는 힘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

주도적인 사람, 즉 외부환경을 탓하지 않고 자극과 반응 사이의 공간을 인식하며 적절한 반응을 선택할 줄 아는 사람은 오직 영향력의 원 안에서 일한다. 그런 사람은 문제가 있을 때 누구를 비난하거나 탓하면서 결국 문제를 내버려 두지는 않는다. 대신에 영향력의 원에 집중해서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 그런 일련의 행동이 계속되면 결국 영향력의 범위가 넓어져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커지게 되고 리더에 근접하게 되는 것이다.

영향력의 원 안에서 주도적으로 행동하는 변화의 촉매가 되기 위한 핵심요소는 그리스철학과도 연관된다. 「에토스」는 기본적으로 존경받을 성품을 의미한다. 사람은 누구나 이런 가치를 갖고 있고 윤리적 기반을 갖추고 신뢰를 받으면 에토스 있는 사람이 된다. 「파토스」는 대인관계에 관련된 개념이다. 상황속에서 감정적인 유대를 갖고 타인을 이해하는 감정을 의미한다.

또 「로고스」는 자기가 갖고 있는 것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이다. 문제에 처했을 때 자신을 변명하거나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고 진정한 리더가 돼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신뢰를 받을 만한 에토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아는 파토스, 논리적으로 자신의 견해를 밝힐 줄 아는 로고스가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흔히 대화과정에서 관심이 없으면 무시하거나 듣는 척을 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이해받는다고 느끼기 전에는 타인의 로고스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의견이 다른 양쪽이 모두 맞다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우리가 세상을 볼 때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자신의 관점에서 비춰 보면 가능하다.

자신이 진정한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먼저 다른 사람의 관점과 주장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모두 이해했다고 느낄 때 자기 주장을 펴나가야 한다. 타인의 의견을 진심으로 경청했다면 그리고 자신이 충분히 개방적이라면 에토스·파토스·로고스의 접근 방법을 통해 전체적인 운명방향, 즉 영향의 방향을 스스로 바꾸게 될 것이다.

비판하고 불평하지 말고 먼저 모델이 됨으로써 자신의 영향력내에서 가치 있는 변화를 이뤄야 한다. 그것은 여러분 자신의 인생을 바꾸고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줄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그런 힘이 있어서 우리 주위를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21세기에는 여러분 모두 변화의 중심에 서는 주도적인 리더가 되길 바란다.

<정리=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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