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닷컴 기업들의 몰락을 점치는 보고서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아태지역 닷컴 기업들도 조만간 무더기 도산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가트너그룹(http://www.gartner.com)은 최근 85%에 달하는 아태지역 순수 닷컴 기업들이 앞으로 3년을 버티지 못하고 줄줄이 도산, 재래식 기업이나 대규모 닷컴 기업들에 흡수·통합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 1년 동안 아태지역에서는 높은 투자열기에 힘입어 닷컴 회사가 잇따라 설립됐지만 이들 중에 견실한 사업계획이나 조직구조를 갖춘 곳은 드물다는 설명이다.
가트너그룹의 조 스위니 아태본부 조사국장은 『아태지역 닷컴 기업들이 장기간 생존하는 데 필요한 사업수완이나 경험있는 직원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최근 온라인사업을 대폭 강화하려는 재래식 기업이나 다른 인터넷기업에 인수·합병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시아지역의 온라인 광고수입은 앞으로 1년 반 동안 30∼40%가 감소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광고수입에만 의존해왔던 인터넷기업들의 생존능력이 특히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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