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시장 및 기업정보와 인맥·중개를 알선하는 중국진출 브리지 포털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같이 중국 시장 진출을 돕는 브리지 포털이 증가하는 것은 최근 중국 인터넷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미래 성장 잠재력 또한 큰데다 지리적으로 인터넷 진출 국가 중 가장 유리한 위치에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외국 기업에 대한 배타적 정서와 인맥 및 관을 통한 비즈니스가 주를 이루는 상황에서 성급한 시장 진출이 주는 리스크를 줄이고 미리 현지 시장상황을 알아보는 창구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중국 시장 진출 정보와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사이트로는 무역정보통신에서 분사한 EC플라자를 비롯해 현재 10여개가 활동중이다.
EC플라자(대표 박인규 http://www.ecplaza.com)는 중국·싱가포르·홍콩을 화교권역으로 나눠 주간 단위로 「차이나 리포트」를 발행, 중국 시장 및 비즈니스 관련 정보를 e메일로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중국 시장 정보 전문 계열사로 EC차이나홀딩스를 설립해 중국 기업의 신용정보를 제공하는 등 국내업체의 대중국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시장에 공동 진출을 위해 국내 벤처기업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설립한 한중네트(대표 최성열)는 지난 4월 중국측 컨소시엄인 중관연과 합자투자 협의서를 교환한 이후 지난 8일 중국 상해항천유한공사와 합자투자 협의서를 교환하는 등 본격적인 대중국 진출 지원사업을 개시했다.
이 회사는 중국 PC방사업의 모델을 제시하고 중국전역에 인공위성을 이용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이를 활용해 국내 인터넷 콘텐츠 및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한국 인터넷기업들의 원활한 중국 진출에 허브역할을 수행한다.
지난 4월 중순 설립된 한중네트는 에이디앤·아이마스·메가웹·시스템홀딩스·한별텔레콤 등을 비롯해 21개 인터넷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한중네트는 현지업체 인큐베이팅, 인력공급, 컨설팅, 기술개발을 추진할 한중네트차이나를 6월 중 설립할 예정이며 상해항천공사와 공동으로 인터넷홍보전시관, 위성을 통한 PC방 네트워크사업, ICP사업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오픈차이나21(대표 김기한 http://www.openchina21.com)은 문화 및 경제교류를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내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 전역에 100명의 지역전문가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온라인 매거진 「중국의 소리」를 발행하고 있으며 중국 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들의 현지시장 안내와 기업들을 연결시켜주는 역할도 병행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경제관련 소식뿐만 아니라 중국인의 생활과 문화, 중국어, 지역안내 등 중국 진출과 관련된 상세 정보를 제공하는 등 국내 파견인력들의 현지생활을 지원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경우 독특한 기업문화로 섣불리 진출했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중국의 시장상황과 네트워크를 연결시켜주는 사이트의 중요성이 날로 더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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