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이 국내 기관으로는 처음 제3시장 지정 종목을 매수하기 시작, 그간 기관을 비롯한 「큰 손」들이 제3시장의 매수세력으로 참여하지 못해 시장활성화가 저조했던 3시장 거래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LG투자증권은 지난 3월께 벤처사업부내에 「제3시장 영업팀」을 신설하고 이달 초부터 본격 3시장 주식매매에 들어갔다. LG는 자체적으로 유망한 기업을 선정, 유동성 확보 및 적정주가 형성 차원에서 주식을 매매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책정해 놓고 있다.
유경수 LG증권 차장은 이와 관련, 『제3시장은 아직 거래규모가 작고 시장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코스닥과 유사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투자 상품의 일부를 제3시장에 책정하고 적극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미 한국증권업협회가 제3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증권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LG투자증권 참여는 다른 증권사나 기관투자가들에까지 상당한 영향을 미쳐 제3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동양증권도 전반적인 주식시장이 어느정도 성숙기에 접어들면 3시장 주식을 매수하겠다는 방침이며 투신사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의 제3시장 참여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대형 매수세력을 찾지 못해 활성화가 지연됐던 3시장이 점차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이니시스, 아리수인터넷, 훈넷 등 비교적 지명도가 높고 우량한 종목들이 지정돼 개인투자가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여서 기관의 움직임과 맞물려 3시장이 제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되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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