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창업 및 인큐베이팅의 보고, 대학을 잡아라.」 벤처캐피털업계가 대학의 인적 물적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위해 대학과 전략적 제휴를 가속화하고 있다.
7일 대학 및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한국기술투자(KTIC)·현대기술투자·밀레니엄벤처투자·이캐피탈 등 벤처캐피털업체들이 대학의 교수·연구진 등 고급인력, 실험실 벤처와 같은 초기 벤처기업, 창업 동아리, 실험 기자재 및 연구논문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위해 「대학 끌어안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대학내 각종 창업보육센터의 활용도를 높이고 입주기업에 대한 투자유치 및 우수 벤처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산학 공조사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대학측도 최근들어 벤처캐피털과의 전략적인 제휴를 선호하고 있어 이같은 대학과 벤처캐피털의 협력체제 구축은 앞으로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학측과 가장 포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한 벤처캐피털은 KTB(대표 권성문).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대학과의 전략적 제휴를 적극 추진, 창업보육센터 활동이 비교적 활발한 15개 대학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연세대와는 인터넷 비즈니스 평가와 관련한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벤처 전문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호서대와도 손을 잡았다.
KTIC(대표 서갑수)의 경우는 직접 업무협약서를 교환한 곳은 없으나 최근 벤처기업협회와 공동으로 대학의 실험실 창업 벤처 협의체인 「랩벤처협의회」를 후원, 대학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KTIC는 특히 업종별로 강점을 갖고 있는 대학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서 사장은 『대학의 실험실 벤처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10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술투자(대표 박정근)도 최근 대학에서의 벤처창업을 촉진하고 투자대상 기업에 대한 기술평가 및 자문을 통한 투자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포항공대와 전략적으로 제휴했다. 현대는 이를 계기로 신기술보육사업(TBI)을 통해 발굴한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밀레니엄벤처투자(대표 김승재)는 올초 서울공대와 업무 협정을 맺고 서울공대측에서 창업한 벤처기업에 30억∼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밀레니엄은 특히 학교측과의 유대 강화를 위해 앞으로 이익의 20% 이내에서 공대발전기금을 출연하기로 했으며 이와 별개로 포항공대· KAIST 등과도 제휴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캐피탈(대표 홍종국)도 인터넷 벤처기업 보육 자회사인 「인터넷 서클스」를 만들면서 연세대 경영연구원과 손을 잡은 데 이어 서울대·고려대와도 다른 비즈니스 모델로 이를 추진중이다. 홍 사장은 『기술·인력·공간 등 3박자를 갖춘 대학의 네트워크와 벤처캐피털의 자금이 결합한다면 벤처발굴 및 육성에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중배기자 j 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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