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이 제작·공급하는 물량 가운데 평균 40%가 재고로 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음미디어·새한·스타맥스 등 주요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의 1·4분기 판매율은 56% 수준으로 나타나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별 판매율을 보면 영성프로덕션의 경우 불과 46%에 그쳤고 우일영상은 47.5%, 세음미디어는 50.2%, 스타맥스는 53.8%였으며 영유통과 새한은 각각 61.5%, 67.1%였다.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율을 보인 비디오메이저사들도 하향 추세를 나타내 20세기폭스가 76.5%, CIC는 78.6% 수준을 나타냈다.
이같은 판매율은 출고량 대비 실제 판매된 프로테이프의 비율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의 상당수가 재고로 인해 큰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판매율은 사실상 고사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판매율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현상은 판매시장이 할리우드 메이저급 영화로 재편되면서 독립영화사의 작품들이 맥을 못추고 있는데다 관련업체들이 자사 유통망 유지를 위해 출시량을 과도하게 책정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은 제작사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채 외국 직배사들의 도매상으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하고 『사업고도화를 위한 노력과 유통 합리화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출혈경쟁에 의한 판권료 상승을 막고 남발하고 있는 현재의 출시작 편수를 크게 줄여야 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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