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인터넷 등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모든 전자거래와 거래 당사자를 보증해주는 전자인증 서비스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증권전산·한국정보인증·한국전자인증 등 주요 인증기관은 올초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당초 기대한 사업 목표 이상으로 회원사를 확보하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선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기업·소비자간(B2C)거래에서 점차 기업간(B2B)거래로 시장이 넓어지면서 전자인증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험·은행·증권회사 등 전자문서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필수적인 금융업체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증권전산(대표 김경중)은 삼성화재·증권거래소·신흥증권 등 4개 업체에 인증시스템을 공급하고 상용서비스 중이다. 또 금융권과 쇼핑몰 업체를 중심으로 17개 업체와 제휴하고 인증서비스를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증권전산은 고객별로 플래티넘·골드·실버·브론즈 등 4개로 서비스 상품을 구분해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증권전산과 함께 공인인증기관 자격을 따고 서비스에 나선 한국정보인증(대표 이정욱)도 서비스 한 달만에 삼성생명·교보생명·제일화재 등 4개 업체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국세청·우정국 등 공공기관을 포함해 25개 업체 및 기관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한국정보인증은 우선 금융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며 일반 인터넷 기업도 적극 공략해 사업 초기 연도인 올해 6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키로 했다.
지난 1월 미국 베리사인과 손잡고 국내에서 제일 먼저 인증서비스를 제공한 한국전자인증(대표 신홍식)은 쇼핑몰 업체를 중심으로 이미 100여개의 사이트를 확보하고 인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전자인증은 쇼핑몰 위주에서 보험·증권 등 금융기관과 일반 인터넷 업체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최근 공인인증기관으로 허가를 받은 금융결제원이 상용서비스를 위해 공공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활발한 물밑작업을 벌이는 등 상용서비스를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한국전자인증 신홍식 사장은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만 해도 국내에서 인증서비스 시장이 형성될지 의심스러웠다』며 『초창기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최근 전자상거래에서 안전성과 신뢰성 문제가 이슈로 등장하면서 인증서비스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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