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 시장을 둘러싼 기간통신사업자들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을 통해 이 시장을 창출한 하나로통신이 가입자 50만을 돌파했다.
신윤식 하나로통신 사장은 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4월 서울·부산·인천·울산 등 4대 도시에서 초고속 인터넷 기반의 멀티미디어 시내전화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만에 실개통 기준 50만 회선 가입자를 넘어서게 됐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현재 가설 대기중인 예약고객을 포함할 경우 모두 81만8000회선에 달하는 가입자를 확보했다』며 『이 같은 추세로 미뤄 올해 목표인 153만 회선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로통신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50만 돌파는 이 회사가 처음으로 출시한 ADSL 선풍에 힘입은 것으로 한국통신·데이콤·두루넷·드림라인 등 기간통신 사업자들과의 치열한 각축 끝에 선두자리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시장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 사장 역시 『올 목표치인 153만 회선 가운데 약 120만 회선을 「나는 ADSL」 「케이블TV 초고속 인터넷」 「광대역 무선가입자망(WLL)」 등으로 확보할 계획』이라며 『올해 약 300만 회선으로 추정되는 전체 내수시장의 40% 이상을 점유,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의 독주체제를 확고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신 사장은 또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의 개통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이달 중 ADSL 관련 장비의 주 공급업체인 알카텔과 루슨트로부터 23만 회선 규모의 장비를 추가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 연말까지 약 90만 회선의 장비를 단계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일 평균 개통처리 회선 수도 현재의 4000회선에서 7000∼8000회선 수준까지 대폭 끌어올리고 고객 서비스 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나로통신은 서비스 지역 확충에도 적극 나서 지난달 말 전국 50개 도시에서 상반기까지 62개로 늘리고 전국 79개 시급 지역으로 단계적 확산을 추진, 전국 일원의 1500만 세대의 88%인 1300만 세대를 대상으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이를 위해 자체 구축중인 ADSL 및 초고속통신망(HFC) 외에도 BWLL 보급을 서둘러 6월부터는 서울 전역을, 7월부터는 부산을 포함한 수원·안산·광명 등 수도권 7개 도시의 5층 이하 소규모 빌딩 및 공단 내 중소기업·학교 등을 대상으로 사용 서비스에 돌입키로 했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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