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HP(http://www.hp.com)의 e비즈니스사업이 2라운드를 맞고 있다.
HP는 작년 5월 「e스픽」이라 불리는 e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할 때 인터넷의 제2막이 올랐다고 선전하며 이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었다.
또 11월에는 피오리나 최고경영자(CEO)가 『e스픽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술』이라며 e비즈니스에 대한 공세를 펴기도 했다. 하지만 HP의 발표와 달리 「e스픽」 협력(파트너)업체들은 이에 대해 그간 신통치 않은 반응을 보였었다. 이들은 『HP의 발표는 현실과 괴리가 있다』며 『HP의 비전은 거창하지만 IBM, 선 등 경쟁업체와 비교해서 내용이 떨어진다』고 평했다.
협력업체들은 IBM이 웹스피어(WebSphere)와 넷닷커머스(Net.Commerce)를 가지고 있고 선은 아이플래닛(iPlanet)을 위해 다른 주요제품까지 희생(?)하고 있으나 HP는 버추얼볼트(Virtual Vault)가 전부라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HP는 제품의 질뿐 아니라 협력업체와의 관계에서도 실책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일례로 BEA시스템은 「e스픽」이 출범한 이후 최대 협력업체였지만 올 하반기에 오히려 「e스픽」의 경쟁제품을 내놓는다. 또 작년 5월 「e스픽」 출범때 이의 협력업체가 되리라고 기대됐던 오브젝트스페이스는 아직까지 참여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 온스타, 노벨 등과 협력관계를 꾀하고 있다. 오브젝트스페이스의 CEO 데이비드 노리스는 『HP와 대화하고 있지만 아직 HP는 e비즈니스를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명확하지 않은 것 같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HP는 최근 조직을 재정비하고 새 e비즈니스 전략을 준비하는 등 1라운드의 부진을 뒤집기 위한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e프린터사업 강화를 위해 프린터카페 등 온라인업체와 최근 맺은 제휴도 이의 일환이다.
이에 대해 신설 부문인 e서비스솔루션의 최고운영임원 닉 얼리는 『e프린터사업 강화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해 HP가 앞으로 변화된 e비즈니스 사업을 전개할 것임을 드러냈다. 그는 또 『1년전의 HP가 아니다』며 알맹이 있는 e비즈니스 사업 의욕을 보였다.<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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