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코스닥시장의 주가급락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지난 24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총 3088억원 어치의 주식을 매수하고 4693억원 어치를 매도해 160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금까지 월간으로 가장 컸던 지난해 6월 순매도 규모 1063억원을 크게 넘어서는 사상 최대치다. 주식 수로는 971만주를 매수하고 1960만주를 매도해 989만주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초부터 6월까지 소폭의 순매도를 기록하다 이후 큰 폭의 순매수로 돌아섰으며 올들어서도 지난 1월 1578억원, 2월 1조353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다 3월에는 순매수 규모가 3600억원으로 다시 감소했었다.
외국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서도 지난달 3조772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가 이달들어 같은 기간 113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섰으나 순매도 규모가 작아 이달 말까지 다시 순매수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외국인들이 코스닥에서 대거 순매도한 것은 최근 미국 나스닥시장 급락의 영향과 특히 벤처열풍이 시들해지면서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주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들이 보유주식을 매도하거나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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