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코스닥시장에서 강력한 심리적 지지선을 형성했던 160선이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
코스닥지수 160선은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7일동안 무너질 듯 무너질 듯 하면서도 잘 버텨내 시장에서는 160선이 「바닥」이며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란 인식이 확산됐었다. 하지만 27일 160선마저 붕괴되면서 다음 지지선은 어디쯤에서 형성될 것이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150선이 새로운 지지선을 형성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면서도 150선의 지지 강도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8일 새벽에 발표되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고용비용지수가 당초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금리 인상폭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미국 증시가 다시 한번 요동을 칠 수도 있다』면서 코스닥시장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반면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27일 코스닥의 하락장세는 상당부분 국내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전제한 뒤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설과 현대투신의 구조조정 문제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3일간의 휴장일동안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지 않겠느냐』며 추가하락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투신권이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14억원어치밖에 순매도를 하지 않은 것은 이미 유통시장 물량뿐 아니라 발행시장 물량까지 모두 털어버렸기 때문이라며 투신권의 수급도 안정을 차츰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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