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의 기간망 투자비용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비동기전송모드(ATM) 교환기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ATM 장비 전문업체인 호림테크널러지(대표 이국헌)는 AAL2(ATM Adaptation Layer 2) 기술을 적용한 5기가급 ATM 교환기인 「리얼셀 132+two」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AAL2 기술은 IMT2000의 기간망을 구성하는 기지국과 제어국, 교환국사의 전송로로 이용되는 비동기전송모드(ATM)망 상에서 대역폭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ATM 신호를 조합하는 기술로 IMT2000의 핵심기술 중 하나다.
AAL2 기술을 지원하는 ATM 교환기는 루슨트테크놀로지스·노텔네트웍스·에릭슨 등 해외에서도 일부업체만이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국내에서는 LG정보통신·대우통신 등이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AAL2 ATM 교환기는 AAL1, AAL5, AAL2 및 AAL2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모든 서비스 포트에서 각 인터페이스의 구분 없이 동시에 접속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1.5Mbps에서 622Mbps까지 다양한 포트 속도를 수용하고 ATM뿐만 아니라 프레임릴레이, 이더넷 등 여러 가지 통신규격의 인터페이스도 제공한다. 호림은 이번 제품 개발을 위해 자체 주문형반도체(ASIC)를 설계, 적용했으며 SK텔레콤과 협력을 맺고 오는 6월부터 상용화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호림은 이와 함께 최대 512개의 프레임릴레이 가입자를 수용하는 ATM 교환기인 「리얼셀 132+FR」도 개발,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프레임릴레이 수용 ATM 교환기에 비해 3배 가량 포트 밀도를 높여 3대의 ATM 교환기가 수용하는 가입자를 1대의 ATM 교환기가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인터넷 접속을 통해 원격에서 제어 및 유지 보수가 가능하고 소프트웨어 변경만으로 특정기능을 보강하거나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특히, 국내 초고속국가망의 FR 가입자 수용에 적합하게 설계되어 프레임릴레이-ATM 서비스 및 네트워크 연동, 한국통신의 망관리 등을 완벽하게 지원한다.
호림테크널러지는 다음달 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되는 「넷월드 인터롭 2000」에 이 제품을 출품,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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