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어포인트를 10점 안팎으로 최소화한 이른바 「피코 논리연산제어장치(PLC)」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피코PLC는 입출력(I/O) 드라이브 수를 20개 내외로 줄여 타이머카운트 등 최소한의 기능만을 하도록 설계된 간이형 PLC로 기존의 단순한 계전기 제어반 및 마그네틱 콘택터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공장자동화기기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피코PLC는 크기가 작아 공간절감 효과가 크며 배선을 기존의 80% 이하로 줄일 수 있는데다 기능은 그대로 갖고 있어 산업용은 물론 사무실·가정용 기기의 제어에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시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씨멘스·성지인터넷 등은 이미 피코PLC를 출시했으며 LG산전·슈나이더 등 여타 자동화기기업체들도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어 피코PLC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간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씨멘스(대표 귄터 슈스터 http://www.siemens.co.kr)는 프로그래밍 키패드, 디스플레이 등의 기능을 일체화해 별도의 입력장치가 필요없는 극초소형 PLC(제품명 로고)를 최근 선보였다. I/O 포인트 수가 10·20점인 이 제품은 크기가 72×90×55㎜로 작고 PC를 통한 제어프로그램의 관리 및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또 출력이 10A까지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등 확장성이 뛰어나며 다양한 선택사양을 제공한다.
성지인터넷(대표 최형석 http://sgi.chenvi.net)은 485/232 컨버터와 직류 입출력 모듈, 아날로그/디지털 전압·전류 모듈, 수치제어 모듈, 위치제어 모듈 등 9개의 릴레이로 이뤄진 초소형 계전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네트워크 상에서 각종 입출력 기기와 데이터 교환을 통해 유량·유속·위치 등의 온·오프 동작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웹기반 통합메시징서비스(UMS) 서버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어 사용자가 위치에 관계없이 하위의 입출력 기기들을 관리할 수 있으며 핸디로더가 부가돼 있어 사용 편의성이 높다.
LG산전(대표 손기락 http://www.lgis.lg.co.kr)은 기존의 소형 PLC인 「마스터K10-S1」의 소형화에 나서 올해 하반기경 상용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산전은 내놓을 피코PLC는 기존 제품보다 I/O수가 40% 이상 줄어든다는 것. 이와 함께 내장 LED를 통한 모니터링 기능을 개선하고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비주얼 프로그래밍 기능이 강화된다는 게 LG산전측의 설명이다.
이외에 독일 슈나이더(대표 알랑 롱시에르)도 세계시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판단하고 국내 자동화업계의 상황을 보아가며 하반기중 초소형 PLC(프로젝트명 젤리오)를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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