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인터넷방송 픽셀론 창업자, 사기꾼 들통

<본사 특약=iBiztoday.com> 미국 최초의 인터넷 방송 픽셀론사(http://www.pixelon.com) 창업주 데이비드 스탠리가 버지니아주의 일급 수배대상에 올라 있는 사기꾼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름을 바꾼 뒤 투자자들로부터 3500만달러를 끌어들여 캘리포니아주 샌 환 카스트라노에 이 닷컴 방송사를 세운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버지니아주 경찰 당국은 스탠리 창업주가 당초 버지니아주 와이즈에서 사기 수배자로 몰리자 종적을 감춘 뒤 마이클 아담 펜이라고 개명,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들여 픽셀론사를 세웠다고 밝혔다.

스탠리 창업자는 버지니아주 경찰이 캘리포니아주 샌 버나디노에 있는 자신의 집까지 최근 수사망을 좁혀올까 걱정하다가 이달 와이즈로 돌아와 지난주 경찰에 자수했다.

픽셀론사는 지난해 10월 출범할 때 풀 스크린화면, TV 화질과 음질 수준의 오디오와 비디오를 제공하는 최초의 온라인 방송네트워크라며 「웹 최고 화질의 비디오 체험」이라 자랑했었다.

이 회사 이사들은 지난해 11월 스탠리 창업자의 인터넷 방송국 계획이 차질을 빚자 그를 회사에서 쫓아냈으며 이번주 스탠리의 자수 소식에 더욱 놀란 표정들이다. 픽셀론사의 스테파니 키츠 고문은 『이곳 모든 사람에게 정말 충격적인 소식』이라며 『우리도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조사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픽셀론사의 지난해 10월 29일 호화판 창업행사는 인터넷 기업 창업행사로는 최대규모로 비용만도 1200만달러가 들었다. 이른바 「I베시 ’99」라 불린 이 창업 이벤트는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에서 열려 영국 록밴드 더 후 등의 보기 드문 공연까지 열렸다.

그는 지난 89년 버지니아와 테네시주에서 발생한 55건의 사기사건에 연루된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 당국은 그가 버지니아주에서 75만달러를 착복하고 테네시주에서는 동료들을 속여 50만달러를 사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1일 판사에게 인터넷에 접속하게 해달라고 간청한 뒤 캘리포니아의 자기 재산을 정리해 빚진 돈을 일부 반환한 것으로 알려졌다.<제이콥함기자 jsham@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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